[D리포트] 생명 나누는 장기기증.."생존 기증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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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소나무 숲.
신장이나 간을 기증했거나 기증받은 이식자들이 함께 길을 걷습니다.
[이금복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외협력국장 : 생존시에 신장 기증을 위해서 개인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진행하고, 수술하고, 그 후에 건강 관리를 진행하는 데 있어 개인이 혼자서 감당하시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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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소나무 숲.
신장이나 간을 기증했거나 기증받은 이식자들이 함께 길을 걷습니다.
장기기증이 더 활발해지길 바라며 부부 기증자 5쌍을 포함해 53명이 릴레이 걷기에 나섰습니다.
[오차순(67세) / 부부 신장 기증자 : (이식) 받아서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가정을 잘 꾸려 나가고 잘 하고 있으니까 참 보람을 많이 느끼죠.]
이틀간 조를 나눠 걷는 거리는 99.9km
뇌사자 한 명의 장기기증으로 9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기증한 지 20여 년이 지나 고령이 됐어도 전 구간을 걸을 만큼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홍상희(82세) / 1997년 신장 기증 : 97년에 기증했는데 지금까지 주변 중에서 제가 제일 건강해요. 우리 형제나 친구들이나 모든 아는 분 중에서.]
국내 장기 이식 대기자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3만 9천 명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장기 기증자는 뇌사 기증자 4백 40여 명을 포함해 연간 3천 명 정도에 불과하다 보니 장기 이식 평균 대기시간은 천2백 일이 넘고, 이 가운데 신장은 2천2백 일이 넘습니다.
이식을 기다리다 매일 6명 넘게 숨지고 있습니다.
특히 모르는 사람에게 살아서 기증하는 '순수 기증'은 2011년 스무 명에서 해마다 감소해 2020년부터는 한 명도 없습니다.
[이금복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외협력국장 : 생존시에 신장 기증을 위해서 개인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진행하고, 수술하고, 그 후에 건강 관리를 진행하는 데 있어 개인이 혼자서 감당하시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SBS 조재근입니다.
(취재 : 조재근 / 영상취재 : 허 춘 / 영상편집 : 김진원 / CG : 김홍식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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