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바닥 꺼지자 이웃 35세대 대피시킨 자매..양천구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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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8월 폭우 당시 이웃을 지키고자 앞장선 시민 영웅들에게 모범구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표창을 받은 구민은 자매인 조현조(49)·조향옥(40)씨, 육완호(70)씨, 김성환(63)씨다.
신월동에 거주하는 조씨 자매는 8월 8일 늦은 밤 집 앞 주차장 바닥이 꺼져가는 것을 목격하고 소방서, 경찰서 등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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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8월 폭우 당시 이웃을 지키고자 앞장선 시민 영웅들에게 모범구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표창을 받은 구민은 자매인 조현조(49)·조향옥(40)씨, 육완호(70)씨, 김성환(63)씨다.
신월동에 거주하는 조씨 자매는 8월 8일 늦은 밤 집 앞 주차장 바닥이 꺼져가는 것을 목격하고 소방서, 경찰서 등에 신고했다. 주차된 차량 4대를 이동하기 위해 차주에게 전화도 걸었다.
점점 바닥 침하가 심해지자 자매는 양쪽 연립주택 35세대를 직접 방문해 문을 두드려가며 신속히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신월동 토박이인 육씨는 지역 일대 각종 기반시설은 물론 땅속 가정하수도 배관 위치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 구청 복구작업팀이 현장을 복원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신정동 주민인 김씨는 8월 17일 집중호우로 발생한 포트홀을 지나치지 않고 바로 신고해 대형 사고를 막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다급했던 상황에서도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시민 영웅들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체계적인 재난 대비·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 모두가 안전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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