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범벅 집에 방치된 개들..동물단체, 경찰에 수사 의뢰
고석태 기자 2022. 9. 20. 14:57
인천에서 한 애견 미용업자가 개들을 불법 위탁 받아 오물더미에 방치해 온 사실이 드러나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애견 미용업자인 20대 여성 A씨를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달 중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 4∼5마리의 개가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케어 측이 해당 빌라에 찾아가 촬영한 영상에는 갈비뼈가 드러난 개들이 오물 등으로 난장판이 된 집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으며, 개 1마리가 다른 개의 사체를 먹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집 안 곳곳에는 개들의 대소변이 가득했고 사료 포대와 청소 도구 등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케어 관계자는 “A씨가 개들을 불법으로 위탁 받아 가정집에 방치한 것”이라며 “현재는 개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사라진 상태”라고 전했다.
케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A씨에 대한 제보를 요청하는 글을 남겼고, 빌라 임대인과 연락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 관계자는 “A씨가 집을 방치한 채로 사라져 집주인도 피해를 본 상황”이라며 “집주인과 함께 조만간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그가 데리고 있던 개들의 행방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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