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저하 해소하려면 "디지털 기술 적극 활용해야"

송성환 기자 2022. 9. 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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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코로나19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졌단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정보교육을 확대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개별지도가 이뤄져야한단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송성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중3과 고2 학생 2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된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2년 차인 지난해 평가에서도 여전했습니다.

특히 고2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영어, 수학 전과목에서 전년보다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당선된 일부 시도교육감들이 학업 성취도 평가를 전수조사하자고 주장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터뷰: 하윤수 / 부산교육감 (지난 14일 EBS뉴스)

"우리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학생의 학력 수준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고, 우리 아이들의 학업·학습 수준을 제대로 진단하고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자…."

특히 원격수업이 전면도입되면서 디지털 활용 능력 격차가 또다른 교육 격차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역별로 정보교과 시수가 크게는 4배 넘게 차이나고, 디지털교육 실습실 수 역시 두 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원격수업이 전면 도입되면서 가구 소득이 적을수록 디지털 기기 성능 때문에 학업에 지장을 받은 비율도 늘었습니다.

인공지능 같이 고도화된 기술이 학교현장에 도입될수록,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정보화 교육이 격차 해소를 위해 필수적이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정영식 교수 / 전주교대 컴퓨터교육학과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자와 사용하지 않는 자, 이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커질 거라고 봅니다. 그게 정보 격차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교육격차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 삶의 질을 바꾼다는 거예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광범위한 학습 결손을 보완할 수 있단 주장도 나옵니다.

각종 학습 지원 프로그램으로 시간, 공간적인 제약을 극복해 학생들에게 교사의 개별지도 효과를 줄 수 있단 겁니다.

인터뷰: 김희삼 교수 /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에듀테크를 활용해서 맞춤형으로 아이들이 기본적인 것들을 이해하고 기억하도록 하면 수업시간에 이제 모여서는 면대면 상호작용이 풍부한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서 정말로 상위의 교육 목표에 도달하는 그런 활동들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올해 3월 시행된 기초학력 보장법에 따라 정부는 이달 말까지 기초학력 종합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앞으로 5년간의 기초학력 보장 로드맵이 제시될 이번 종합계획에 이같은 디지털 활용 방안이 담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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