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가 이끄는 골프웨어 시장

김민정 2022. 9. 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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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골프포위민 김민정 기자]

골프 열풍에 힘입어 패션 브랜드들도 골프웨어를 론칭하며 골프패션 시장을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패션 브랜드가 론칭한 골프웨어 브랜드를 통해 현재 골프패션 시장의 흐름을 살펴본다.

MZ세대와 여성을 중심으로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골프웨어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골프웨어를 명품처럼 소비하는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끝없이 확대되고 있는 골프웨어 시장 에 일반 패션 브랜드들이 골프웨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골프라인을 선보이며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의 골프웨어 론칭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건 그만큼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1000억 원에서 올해 6조 원대로 전망된다. 이처럼 골프웨어 시장이 확대된 것을 2030의 골프 인증샷 문화가 형성되면서 고가의 유니크한 디자인 제품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정통 골프웨 어 브랜드보다 패션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의 골프웨어가 각광받으면서 수입 명품 패션 브랜드 역시 골프웨어 론칭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해 골프웨어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골프웨어도 명품 브랜드의 시대

지금 골프패션 시장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럭셔리 명품 브랜드들이 골프웨어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8월 국내 패션회사 한섬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랑방 (LANVIN)과 협업해 프리미엄 럭셔리 골프웨어 랑방블 (LANVIN BLANC)을 론칭했다. 랑방블랑은 랑방의 헤리티지인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기능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소재의 기능적인 부분은 물론 활동성을 강화한 퍼포먼스 골프웨어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스포츠 라인에 쓰이는 이탈리아, 스위스 등의 프리미엄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다. 한섬 관계자는 “랑방블랑의 핵심 타깃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관심이 높은 2040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자체 스윙 테스트를 통해 스윙 동작에 적합한 디테일과 패턴 등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활동성이 탁월하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이 간직한 우아한 실루엣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젊은 여성 골퍼들의 증가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골프웨어의 인기 또한 높아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 골프 파트 관계자는 “2023년 보스골프, 메종키츠네골프 등이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명품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골프웨어 론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및 유럽의 골프웨어 브랜드도 대거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향후 2년 정도 다양한 컨셉의 신규 및 하이엔드 브랜드 위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하이엔드 레저패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젝시믹스 골프
구호골프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골프웨어 출시 러시

기성세대가 주로 비즈니스 관련 또는 친목 도모를 위해 골프를 즐겼다면 MZ세대는 스포츠라는 개념 이상으로 골프웨어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전형적인 골프웨어가 아닌 다채로운 스타일로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골프웨어를 선호하는 현상으로 패션 브랜드들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패셔너블한 골프웨어에 열광한다.

이러한 현상에 힘입어 그동안 캡슐 컬렉션으로 골프웨어를 선보이며 시장의 반응을 확인한 국내 패션 브랜드 구호가 이번 F/W 시즌부터 정식으로 골프웨어를 출시한다. 미니멀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구호의 감성을 담은 구호골프는 고급스러운 디테일과 여유로운 핏으로 차별화된 골프웨어 실루엣을 제안한다. 주력 상품은 소매가 탈부착돼 반소매 또는 긴소매로 착용할 수 있는 상의, 조끼로 입을 수 있는 투웨이 점퍼, 필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신축성이 우수한 부츠 컷 팬츠 등이다.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 또한 젝시믹스 골프를 지난 5월 론칭했다. 젝시믹스 골프는 필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 골프웨어 컨셉으로 프레피 스타일의 폴로 셔츠와 플리츠 스커트, V넥 베스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론칭 후 두 달간 누적 판매량이 3만 장이며 약 20억 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남성 골퍼를 타깃으로 하는 란스미어 골프 등 패션 브랜드들의 신규 론칭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까지도 골프 열기가 뜨겁기에 골프패션 브랜드들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명확한 컨셉으로 차별화된 강점을 지닌 브랜드만이 시장 공략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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