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건축물 문화유산 될까?..근대문화유산 발굴 나선 충북 증평군
이삭 기자 2022. 9. 20. 13:58
충북 증평군이 근대문화유산 발굴 사업을 추진한다.
증평군은 사라져가는 지역의 근·현대 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근대문화유산 발굴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 근현대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보존 및 활용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증평군은 대성정미소와 천주교 증평성당 메리놀의원 시약소의 역사·문화재 가치 제고를 중점적으로 검토 중이다.
증평읍에 있는 대성정미소는 1920년대 설립된 정미소로 증평지역의 농경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시설이다. 보존상태도 좋다.
증평읍 메리놀 의원 시약소는 1950년대 지어졌다. 6·25전쟁 이후 열악했던 의료환경 속에서도 환자 진료와 치료, 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소중한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0년 폐원했던 시약소는 지난 6월 다시 문을 열었다. 현재는 시약소 대신 지역 주민들의 모임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증평군은 두 건축물에 대해 군 지정문화재 지정 및 충북도 등록문화재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다양한 활용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증평군 관계자는 “사라져가는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은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향후 추성산성을 정비하는 등 새로운 문화유산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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