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이대로 좋은가.

엄재천 기자 2022. 9. 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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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계와 충북체육회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임기를 한 달여 남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의 후임 인선을 두고 체육계가 술렁이고 있고, 오창산업단지관리공단의 전무 선임을 두고 벌써부터 입김이 거세지고 있다.

충북체육계는 체육회 자체 내에서 역량과 자질을 갖춘 자원이 없다면 모르는데 아무런 검토없이 선거캠프 인사나 퇴직을 앞둔 도청 공무원을 낙하산 임명한다는 것은 체육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간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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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산단 전무·충북체육회 차기 사무처장 적임자 논란

[청주]충북 경제계와 충북체육회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임기를 한 달여 남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의 후임 인선을 두고 체육계가 술렁이고 있고, 오창산업단지관리공단의 전무 선임을 두고 벌써부터 입김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피아' 또는 '관피아' 악순환을 끊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재정적 독립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오창산단의 전무 선임은 현재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북도와 오창산단은 위·수탁 계약이 해제된 상태로 오창산단은 충북도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 연관성이 없는 오창산단에 전무를 선임하는 문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기도 하다. 도와 오창산단이 위수탁 관계가 없는데도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입방아가 벌써부터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도 이와 관련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이 자리에 들어갈 사람이 사방에 소문을 내면서 이 일은 일파만파 파열음을 내고 있다.

충북도체육회의 정효진 사무처장의 4년 임기는 오는 11월 1일 끝난다. 민선 8기 시작과 맞물려 결원이 생기자 그동안 줄기차게 나왔던 사무처장 인선 문제가 또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체육회 사무처장은 '선피아(선거캠프 마피아)' 또는 '관피아(관료 마피아)'의 전유물이라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이시종 전 지사는 물론 그 전부터 선거캠프 참모였거나 도청 간부를 사무처장으로 임명해 왔다. 그때마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체육회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도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이 내세워졌다.

일부는 이 같은 고질적인 관행을 끊고 체육인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민선 체육회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차기 사무처장도 김영환 지사의 선거 캠프 출신이나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도청 국장급 중에서 기용되는 '낙하산 인사'를 우려한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지사의 선거운동을 도우면서 인수위원회 위원에도 포함됐던 특정 인사가 차기 사무처장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인사는 민주당 소속의 이시종 지사 재임시절 공직 정년(부단체장)을 모무 마감한 뒤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까지 역임했던 터라 체육계는 물론 도청에서도 부정적인 분위기다.

체육인 사이에서 더는 정치적 거수기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격양된 반응이 일부 감지되기도 한다.

혁신을 원하는 측은 체육회장이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김 지사의 입김에 휘둘려 선피아 또는 관피아의 자리보전을 위한 권한을 행사한다면 민선 회장 자격론이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일부는 체육회 사정을 알면 체육인을 중심으로 한 사무처장 인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반박한다.

이들은 인건비를 비롯해 체육회 운영에 필요한 대부분 비용을 도 지원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도정의 흐름을 잘 알거나 최종 결정권자인 지사와 협의가 이뤄질 수 있는 가교 역할이 필요하다고 인식한다.

충북경제계는 오창산단에서 환경펀드 300억원을 확보해 놓고도 추진하던 사업을 접어버린 것에 대한 후회도 하고 있다. 특히 충북도 입장에서 가장 걸림돌로 작용했던 이태성 오창산단 본부장ㅇ의 사임이 구체화되면서 불거지는 전무 선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붙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보여진다.

충북체육계는 체육회 자체 내에서 역량과 자질을 갖춘 자원이 없다면 모르는데 아무런 검토없이 선거캠프 인사나 퇴직을 앞둔 도청 공무원을 낙하산 임명한다는 것은 체육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간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과연 낙하산 인사가 누구를 위한 일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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