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박해수 "'식사는 잡쉈어?' 유행어 될지 몰랐다" [인터뷰①]

하수정 2022. 9. 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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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박해수가 '식사는 잡쉈어?'에 대해 유행어가 될지 몰랐다며 웃었다.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수리남'에 출연한 배우 박해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수리남도 세계적으로 반응이 뜨겁다"는 말에 "딱 오픈하는 날 비행기 안에 있었고, 공개 하루 이틀부터 관계자분들이 '수리남'에 대해 물어봈다. 그래서 '자신있게 만들었다, 한국의 최고 배우들이다'라며 감사하게 말씀드렸다. '식사는 잘 잡쉈어?'가 더 유행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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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수리남' 박해수가 '식사는 잡쉈어?'에 대해 유행어가 될지 몰랐다며 웃었다.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수리남'에 출연한 배우 박해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수리남'(각본감독 윤종빈, 제작 (주)영화사 월광·(주)퍼펙트스톰필름)은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한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6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 전요환(황정민 분)으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 강인구(하정우 분)가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수리남'은 OTT 콘텐츠 순위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457 포인트를 얻어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4위를 기록하는 등 공개 3주 차에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박해수는 극중 오랫동안 마약왕 전요환의 뒤를 추적해 온 국정원 팀장 최창호로 분해 열연했다. 최창호는 전요환을 잡기 위해 강인구와 협업하는 국정원 요원이자, 인구에게 국정원 비밀 작전을 제안한다. 동시에 사업 파트너 구상만으로 신분을 위장해 전요환에게 접근하는 캐릭터다. 극과 극의 인물을 소화해 1인 2역을 연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 박해수는 지난 13일 오전(현지시간 12일)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오징어게임'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은 실패했다. 그럼에도 '오징어게임'은 아시아 최초로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받아 총 6관왕에 등극해 새 역사를 썼다.

"수리남도 세계적으로 반응이 뜨겁다"는 말에 "딱 오픈하는 날 비행기 안에 있었고, 공개 하루 이틀부터 관계자분들이 '수리남'에 대해 물어봈다. 그래서 '자신있게 만들었다, 한국의 최고 배우들이다'라며 감사하게 말씀드렸다. '식사는 잘 잡쉈어?'가 더 유행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행어가 될지 예상 못했다. 그렇게 좋아해 주실지, 그 정도로 유행어가 될지 몰랐다"며 "사실 '식사를 잡쉈어?'가 어려운 얘기는 아니고,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이다. 감독님께서 내 캐릭터를 살리려고 만들어주셨는데,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을 만나면 '밥 먹었어?' 묻지 않나. 이상하게 대사를 할 때부터 입에 잘 붙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창호와 구상만을 오가면서 연기한 박해수는 "두 캐릭터를 굳이 구분 지으려고 하지 않았다. 무역상의 양(아치)스러운 느낌만 있을 뿐, 더 격렬하게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구상만은 내가 가지고 있는 안에서 장난스러움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의상 콘셉트 회의를 많이 했다"며 "덕분에 최창호의 대사들은 더 국정원 요원스럽게 만들었다. 구상만 대사는 감독님이 쓰셨던 대로 유지하면서 최창호는 더 딱딱하게 문어체적인 대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해수는 최창호도 실존 인물이 있지만,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며 "그 분을 만날 수도 없고 만나서도 안 됐다"며 "개인적으로 국정원 요원의 미주 팀장으로 있으면서 전요환만 쫓았는데, 그게 국가에 대한 헌신인지, 사명감인지, 욕심인지 헷갈렸다. 난 집착이라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광범위한 느낌이라서 캐릭터를 만들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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