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땅값에 학교 신설 '주춤'..서부중 신설 난항

제주방송 강석창 2022. 9. 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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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땅값 해마다 오르고 있습니다.

당장 제주시 외도동에 개교하려던 서부중학교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서부중학교 신설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시작됐습니다.

학교 부지는 제주교육청이 선정한 곳이 아니라 외도동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제시한 지역을 교육청이 수용하면서 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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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부중 부지 확보 난항
땅값 크게 올라 부지 매입 예산 부족
서부중학교 예정 부지

제주 땅값 해마다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5년 간 전국에서 땅값 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였습니다.

68.7%나 뛰었습니다.

전국 평균 상승률 38.9%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공시지가가 이만큼 올랐으니, 실거래가는 사실상 부르는게 값입니다.

제주 땅값이 여전한 강세를 보이면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주춤거리는 공공사업이 한둘이 아닙니다.

특히 앞으로 학교 신설은 더더욱 쉽지 않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제주시 외도동에 개교하려던 서부중학교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서부중학교 신설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시작됐습니다.

3년후인 2019년 외도동에 학교 부지가 확정됐습니다.

사업비 479억원을 투입해 2022년 36개 학급으로 개교하는 목표도 세우고 학교 신설이 추진됐습니다.

하지만 부지 확보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학교 부지는 제주교육청이 선정한 곳이 아니라 외도동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제시한 지역을 교육청이 수용하면서 결정됐습니다.

문제는 해당 부지 전체가 사유지였다는 겁니다.

책정된 학교 신설 예산으로 부지 전체를 확보한다는게 불가능했습니다.

최근까지 4개 필지 땅주인들과 협의를 벌였지만 지금도 2개 필지, 전체 부지의 30% 정도 밖에 사들이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토지는 제주교육청이 지급가능한 액수보다 3.3제곱미터당 50만원이상 높은 값을 부르고 있어 현재 예산으로 부지 확보는 물건너간 상황입니다.

제주교육청은 토지주들과 계속 만나 매입가를 감정가에 맞출 수 있도록 협의를 하고 있지만, 입장차가 아직은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2027년으로 서부중 개교 시점을 연기하긴 했지만, 올해 부지 확보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더 늦추거나 학교 신설 계획을 유보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제주교육청은 외도동 인근에 국유지와 공유지가 있을 경우, 현재 구입한 토지와 맞바꿔 서부중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학교를 신설할 경우, 신규 도시 개발 지역 내에 학교 부지를 공급받는 조건으로 추진하고, 초중학교를 함께 신설해 효율성을 높혀나갈 방침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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