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통해 새로운 농구인생 시작한 '송창무톰보' 송창무

서호민 2022. 9. 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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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송창무톰보’ 송창무(40, 203cm)가 3x3를 통해 새로운 농구인생을 꽃 피우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17일 충남 아산시 소재 선문대체육관에서 '사천 FIBA 3x3 챌린저 2022 와일드카드 선발전'을 개최했다.

선발전에는 총 7팀이 참가해 2개조로 나뉘어 3장의 퀼리파잉 드로우(사전 예선) 진출권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그 결과 한울건설, 블랙라벨스포츠, 데상트마스터욱이 사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발전에서는 프로농구에서 만났던 반가운 얼굴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블랙라벨스포츠 소속의 송창무도 그 중 한명이었다. 2021-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로서 커리어를 마감한 송창무는 올해 초 남자오픈부의 블랙라벨스포츠 소속으로 3x3 선수로서의 첫 발을 뗐다.

지난 7월, 코리아투어 3차 인제대회 남자오픈부 우승 팀 자격으로 이번 선발전에 참가한 블랙라벨스포츠는 송창무와 김준성을 앞세워 B조 예선에서 데상트마스터욱, 3004S를 차례로 누르고 7팀 가운데 가장 먼저 사천 챌린저 퀼리파잉드로우 진출권을 획득했다.

블랙라벨스포츠의 페인트 존을 담당하고 있는 송창무는 ‘송창무톰보’라는 자신의 별명에 걸맞게 건실한 골밑 플레이와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3x3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얻게 된 송창무는 "3x3를 시작하고 이렇게 국제대회를 경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내가 한 건 딱 히 없다. (김)준성이 등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이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사천 챌린저 티켓을 얻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3x3를 시작한 이후 이제 3~4번째 대회를 치렀는데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고 룰 적인면에서도 더 많이 적응하고 배워야 한다. 아무래도 확실히 코트가 절반으로 줄어드니 여유가 없어진다. 앞으로 계속해서 부지런히 적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3x3 선수로서 적응력을 키워가고 있는 그는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체력도 갖춰져 있어야 하고 또, 2점슛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외곽 수비도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파울 콜이 관대하고 3x3 룰 특성상 승부욕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변도 많이 일어난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게 3x3 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유니폼을 벗은 지 이제 갓 1년이 넘은 송창무에겐 아직까지 프로 현역의 냄새가 진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그가 속한 블랙라벨스포츠는 올해 리그부가 아닌 일반부인 오픈부로 참여했다.

오픈부로 참가한 이유에 대해 묻자 송창무는 "안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반칙 아니냐고 많이들 얘기한다. 사실 리그부에 참가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체력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리그부에 참여하기는 조금 무리라 생각했다. 일단 올해는 오픈부에서 손발을 맞춘 뒤 리그 참여를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FIBA 3x3 챌린저는 FIBA 3x3 대회 중 두 번째로 높은 레벨의 대회로 이 대회에는 웁, 리만(이상 세르비아), 리가(라트비아) 등 세계 최정상급의 팀들 뿐 아니라 몽골,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강호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라 세계 최정상 3x3 팀들의 실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송창무는 상대 팀의 라인업을 살펴보고는 "국내 3x3 최강으로 평가 받는 하늘내린인제도 국제 챌린저 대회에서는 상대 팀들에게 고전했다고 들었다. 참가 팀들의 수준이 과연 어떨지 궁금하긴 하다"라며 "챌린저에 참가해 해외 팀들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킨다는 생각보다 경험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싶다. 물론 당연히 경기를 치르다 보면 이기고 싶은 승부욕도 발동할 거라 생각한다. 흔치 않은 기회를 얻은 만큼 사천 챌린저에 참가해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라고 챌린저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송창무는 "3x3에도 정말 무시 못할 정도로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나 역시 실력 좋은 선수들과 많이 맞붙으며 새로운 것들을 배우며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쉬운 상대들이 아니지만 '40대가 돼서도 저렇게 즐겁게 농구할 수 있구나'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몸 관리를 잘해서 농구를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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