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與, 입당 9개월 이용호 의원의 40% 득표 의미 직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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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실시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61표를 얻은 주호영 의원이 당선됐지만, 오히려 낙선한 이용호 의원이 받은 42표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은 입당한 지 9개월밖에 되지 않고, 국민의힘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북이 지역구인 재선이다.
이용호 의원의 선전은 안이하고 자기 정치에 몰두하는 당 주류와 지도부에 대한 의원들의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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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실시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61표를 얻은 주호영 의원이 당선됐지만, 오히려 낙선한 이용호 의원이 받은 42표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은 입당한 지 9개월밖에 되지 않고, 국민의힘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북이 지역구인 재선이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주 의원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이 때문에 경선에 나서려던 의원들이 중도 포기했기 때문에 이 의원의 출마는 무모한 도전으로 보였다. 그러나 경선에서 투표한 106명의 의원 가운데 40%가 주류가 아닌 이 의원을 선택했다.
우선, 추대론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또,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비대위원장 인선 등을 의원총회에서 박수로 추인하는 등 민주적 정당성이 떨어지는 당 운영에 대한 비판적 의식도 보인다. 이른바 ‘윤심’ ‘윤핵관’ 논란에 대한 피로감도 작용했을 것이며, ‘친윤’도 이해관계에 따라 분화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배경과는 별개로 정당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민주 정당으로서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 앞서 지난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 승리한 국민의힘은 내홍에 빠져 헤매고 있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 처리를 놓고 우왕좌왕하면서 스스로 지지율을 깎아먹는다. 그런 상황에서 정진석 신임 비대위원장은 윤리위원과의 문자 대화 내용을 노출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당 지도부가 아직도 긴장감이 없다는 뜻이다. 이용호 의원의 선전은 안이하고 자기 정치에 몰두하는 당 주류와 지도부에 대한 의원들의 경고다. 당원과 국민의 뜻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여권은 경선 결과를 직시해야 한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 신뢰를 회복해 당 지지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려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통령실·정부와 적극 협력하지만, 당을 더 민주적으로 운영하며 필요할 때 독자적인 목소리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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