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김주형은 인터내셔널팀의 CEO"

오해원 기자 2022. 9.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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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2022 프레지던츠컵에 나설 인터내셔널팀의 비밀병기가 될 수 있을까.

김주형은 22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에서 개막하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의 남자골프 단체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엔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인 최경주까지 한국 선수만 역대 최다인 5명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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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에서 프레지던츠컵 개막을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하며 15번 홀에서 벙커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역대 세번째 최연소 프레지던츠컵 출전 김주형에 큰 기대

PGA “막내로 분위기 메이커”

인터내셔널팀 단장 “열정 선수”

스콧 “좋은 체격·자신감 갖춰”

김주형 “출전 할거라 생각 못해

지금 나는 상당히 흥분돼 있어

팀에 강한 에너지 불어넣을 것”

김주형이 2022 프레지던츠컵에 나설 인터내셔널팀의 비밀병기가 될 수 있을까.

김주형은 22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에서 개막하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의 남자골프 단체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역대 세 번째 최연소 출전이다.

김주형은 20일 PGA투어닷컴과 인터뷰에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팀의 구성원들보다 훨씬 어린 만큼 젊은 에너지를 통해 우리가 한 팀으로 모인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2019년 프레지던츠컵을 보며 나도 저 팀에서 경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내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며 “올해 내가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지난 몇 달간 매우 흥미로운 과정이었다. 그래서 지금 나는 상당히 흥분되어 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PGA투어는 김주형을 두고 CEO라고 표현했다.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를 뜻하는 게 아니라 최고에너지책임자(Chief Energy Officer)라는 의미다. 이미 PGA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뛰어난 실력은 물론, 인터내셔널팀의 막내로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어려서 중국과 태국, 호주, 필리핀 등 해외에서 생활한 경험 덕분에 유창한 영어 실력도 플러스 요인이다. 최근 8연패를 포함해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11패의 열세를 뒤집을 핵심선수가 되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동료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인터내셔널팀 단장인 트레버 이멜먼(남아프리카공화국)은 “김주형은 20살이라는 나이에 믿기 힘들 만큼 성숙하고 다재다능하다”면서 “그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엄청난 열정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베테랑 애덤 스콧(호주) 역시 “김주형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완벽한 선수다. 좋은 체격 조건과 자신감을 가졌고, 투어의 뛰어난 선수들과도 잘 어울린다. 최선을 다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그의 곁에 있으면 나도 젊어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윈덤챔피언십 우승 당시 나이가 20세 1개월 17일에 불과했다. 2000년대에 출생한 선수 중에 PGA투어에서 우승한 최초의 역사다. 특히 PGA투어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에서 분리된 1968년 이후엔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다. 스피스는 2013년 7월 존디어클래식에서 19세 11개월 18일에 우승했다. LIV골프인비테이셔널 출범으로 많은 스타 선수가 이탈한 PGA투어로선 아시아 출신 나이 어린 예비 스타의 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주형은 이번 프레지던츠컵부터 베테랑 캐디 존 스코브론과 호흡을 맞춘다. 스코브론은 리키 파울러(미국)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가 최근 결별했다. 스코브론은 퀘일할로클럽과 인연도 깊다. 파울러가 2012년 퀘일할로클럽에서 열린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캐디였다. 프레지던츠컵 무대 이해도가 높은 캐디라는 점에서 김주형에겐 든든한 지원군이다.

김주형은 아시아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를 거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뛰어들었다. 비회원 자격으로 2021∼2022시즌 일부 대회에 출전하다가 지난달 윈덤챔피언십 우승으로 정식 회원 자격을 얻었고, 프레지던츠컵 출전도 자력으로 확정했다. 자신보다 먼저 PGA투어에 합류한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와 함께 올해 프레지던츠컵 참가 기회를 얻었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엔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인 최경주까지 한국 선수만 역대 최다인 5명이 출전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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