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 모자, 사실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 이 같은 모자는 페시네이터로 불린다. 공식석상에서 주로 보이며 로열 패밀리로 불리는 왕실 여성들이 많이 착용한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역시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검은색 정장을 입고 망사포가 둘러진 같은 색상의 베레모 모양 페시네이터를 착용해 '조문 외교'에 나섰다. 가슴에는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검은색 베일은 군주의 장례식에서 로열 패밀리만 착용하는 아이템이란 지적이 나왔지만, 다수의 여성이 블랙 베일을 착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2년 모나코의 그레이스 왕비 장례식에도 로열 패밀리뿐 아니라 다수의 여성이 검은색 베일을 써 애도했다.
이날 영국 로열 패밀리를 비롯해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다수의 여성들도 패시네이터를 착용했다. 캐나다 국민훈장 수훈자 자격으로 캐나다 조문단에 합류한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 역시 패시네이터를 썼다.
패시네이터는 모자처럼 비스듬히 눌러 쓰거나 핀으로 머리에 고정한다. 과거, 유럽에서는 여성이 머리카락을 가리는 문화가 있었고 천이나 레이스를 이용해 머리를 가려온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격식을 중요하게 여겨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페시네이터를 애용했다. 야외 공식행사에서는 무릎 아래까지 오는 치마 정장에 패시네이터와 장갑을 잊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주로 옷과 패시네이터 색상을 통일했으며, 일각에서는 여왕이 패션을 통해 영국 왕조의 건제함을 보여주려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리셉션에 앞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아 조문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교통 문제로 조문 계획은 취소하고 장례식에만 참석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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