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골프 [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2022. 9. 20. 1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40대의 M세대와 10대부터 20대를 일컫는 Z세대를 통칭해 새로운 트랜드를 보유한 젊은 세대를 MZ 세대라 부른다.

그렇지 않아도 골프장에 대한 수요가 늘었는데 MZ세대의 신규 진입과 한정된 골프장의 공급으로 골퍼의 어려움이 가중되기도 하였다.

작금에는 골프로 진입했던 MZ 세대들이 점차 빠져 나가 테니스 쪽으로 그 바람이 분다고도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Z세대의 신규 진입으로 골프 인구가 많이 늘어났다.

30~40대의 M세대와 10대부터 20대를 일컫는 Z세대를 통칭해 새로운 트랜드를 보유한 젊은 세대를 MZ 세대라 부른다. 이들 세대중 많은 이들이 코로나 정국에 골프, 필드에 진입해 골프 인구가 늘었다. 200만에서 500만명까지 보기도 한다.

그렇지 않아도 골프장에 대한 수요가 늘었는데 MZ세대의 신규 진입과 한정된 골프장의 공급으로 골퍼의 어려움이 가중되기도 하였다. 작금에는 골프로 진입했던 MZ 세대들이 점차 빠져 나가 테니스 쪽으로 그 바람이 분다고도 한다.

통계적으로 골프장의 주 내장객은 50~60대가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골프라는 스포츠를 여타 스포츠와 구별하여 몇 가지 특징을 얘기하면

▶입문하는 과정과 즐기는데 고비용이 든다=골프 장비의 구입에 통상 100~300만원의 비용이 들며, 패션에 신경 쓴다면 추가적으로 몇십, 몇백의 지출을 필요로 하고 하루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하는데 30만원 정도는 필요하다

▶입문 과정과 수준을 높이기가 어렵다=여타 스포츠의 경우 바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반면 골프의 경우 3-6개월 정도의 입문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그 수준을 높이는 게 녹록지 않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9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 정도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골프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한번의 플레이에 하루의 반 이상이 필요하다=한번의 라운드에 5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원거리에 있는 골프장의 왕복에 3시간, 4인 플레이를 위해 카풀까지 한다면 10시간은 쓰게 된다. 혼자나 둘 만의 플레이가 대체로 불가하고 통상 4명의 동반이 필요로 하는 점 역시 불편하기도 하다. 결국 골프는 본인이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그러한 선,후배나 친구가 있을 때 무리가 없는 스포츠, 레저이다. 그렇기에 한창 경제적 활동주체의 연령층 보다는 빠듯한 경제 활동에서 조금 벗어난 5,60대에게 더 적합한 운동일 수 있는 것이다. 골프를 필드에서 즐기는데 필요한 3가지를 들라면 시간과 돈, 그리고 비슷한 처지의 동반자이다. 단적으로 얘기하면 MZ 세대에게 그리 적합하지 않은 스포츠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만이 아니고 골프를 즐기는 거의 모든 나라의 공통된 상황이다.

수 많은 종류의 익스트림 스포츠에서 중, 장년층을 영입하기 위해 별다른 관심과 노력을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골프에서 소위 MZ 세대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난받을 일도 별로 없다. 어차피 스포츠는 즐기는 본인의 취향이고 선택일 뿐이다. 안한다고 먹고 사는데 절대적이 아닌 영역이다.

지금의 5060세대도 과거에는 젊은 세대였고 X세대였다. 어느 강연에서 MZ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광고와 마케팅은 이 시대에서 생존 불가능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어렵다. 그러나 MZ 세대를 젊은 세대라 얘기하면 좀 쉬워진다. 지금의 MZ 세대는 중 장년층의 젊은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다수 골프를 즐기는 중장년층이 젊은 시절에 생업에 바빠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골프를 즐기기 힘들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그 때보다는 낫지만 골프를 즐기기 힘든 게 너무도 당연하다. 필자는 중장년층이다. 아전인수의 입장으로 젊은 세대가 골프의 광풍에 휩싸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문턱이 더 낮아지고 여유 있을 때 즐겨도 충분한 스포츠가 골프이다.

[골프이론가, 젠타콰트로 대표]

peopl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