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임 사태' 김봉현 영장실질심사 당일 구인영장 집행

검찰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구인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법원에서 구인영장을 받아 오늘(20일) 아침 6시 반쯤 김 전 회장의 자택에서 집행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17∼2018년 '비상장주식에 대한 원금과 수익률을 보장하겠다'며 속여 투자자 350여 명으로부터 약 90억원을 가로챈 혐의에 대해 지난 14일 추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 남부지법에서 열립니다.

영장심사는 당초 지난 16일로 잡혔으나 김 전 회장은 변호인 추가 선임을 이유로 기일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검찰의 구인영장 집행으로 김 전 회장과 변호인단이 오늘 오전 10시로 예고한 기자회견은 취소됐습니다.

김 전 회장 측은 '전·현직 검사 술 접대 의혹'을 추가 폭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2020년 5월 구속기소됐다가 올 7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전·현직 검사 술 접대 혐의와 관련한 1심 선고는 이달 30일로 예정돼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