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ealthy plan for a new guest house (KOR)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이 국빈용 영빈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878억6300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가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자 취소했다.
영빈관 신축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밀어붙인 대통령실 용산이전과 맞물려 있다.
대통령실은 "용산으로 이전한 뒤 외빈행사를 치러 보니 경호비용과 시민불편이 초래돼 영빈관 신축을 추진했다"고 해명하지만, 이는 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선언했을 때부터 제기된 우려인 만큼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 presidential office has canceled a project to build a new guest house for foreign VIPs with a budget of 87.9 billion won ($63 million) upon public disapproval. Given the hardship in the economy, the presidential office should have tapped public consensus first. Few would approve of the idea of spending so much tax money to build a new presidential guest house when the government has promised fiscal tightening amid a hard economy under high interest rates, inflation and dollar exchange rate.
The process has been dubious, too. It is unclear who came up with the idea and pursued it. A new guest house may have been needed after President Yoon Suk-yeol decided to use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building as his presidential office instead of the Blue House as in the past. Since Yoon regularly meets the press, he should have explained the plan and sought public opinion. The project was included in the budget for national property fund for next year, submitted by the Ministry of Economy and Finance. The president and most of his senior secretaries are said to have been unaware of the project.
How the project requiring a budget nearly twice the 49.6 billion won the government earmarked for the relocation of the presidential office was included in the budget for next year without any prior notice is beyond understanding. The presidential office explained that it wanted to build a new guest house because of the rise of security costs and inconvenience for the public after the presidential office was relocated to Yongsan. But such concerns were already raised when Yoon proclaimed the relocation.
There are no large-scale presidential guest houses in the U.S. and other advanced countries. Official dinners for Yoon’s inauguration and U.S. President Joe Biden took place at Hotel Shilla and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respectively. Why the idea suddenly came up is baffling. Yoon hurriedly scrapped the idea upon controversy. Since a taped record during the campaign revealed his wife had wished to move the guest house, how the project had been pursued should be clarified.
The controversy is yet another amateurish move under the Yoon Suk-yeol administration. It had to fold one controversial policy after another, including the idea of lowering the school starting age to five. A series of stumbles could suggest a presidential office not fully doing its role as a government policy command. Policies must be made based on public consensus through communications. The president must demonstrate reliable leadership to gain public confidence for any push in state affairs.
영빈관 신축 대통령실 수석들도 몰랐다니
'878억'예산 편성했다 하루 만에 백지화누가 어떻게 밀어붙였는지 꼭 밝혀져야
대통령실이 국빈용 영빈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878억6300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가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자 취소했다. 경제가 워낙 어려운 만큼 영빈관 추진에 앞서 국민동의를 구했어야 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위기로 민생이 고통받고 있고, 재정 긴축을 추진하는 마당에 거액을 들여 불쑥 영빈관을 신축하겠다니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추진과정부터 불투명하고 졸속이었다. 정부 안에서 누가 이런 발상을 기획하고 밀어붙였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영빈관 신축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밀어붙인 대통령실 용산이전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영빈관 신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면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등을 통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고 여론수렴 과정을 거쳤어야 했다.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국유재산관리기금 예산안에 슬쩍 끼워져 있었을 뿐, 대통령실 수석들조차 잘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대통령실 이전비로 책정한 496억원의 2배 가까운 돈이 드는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건너뛰고 사전 공론화도 없이 예산에 반영부터 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용산으로 이전한 뒤 외빈행사를 치러 보니 경호비용과 시민불편이 초래돼 영빈관 신축을 추진했다"고 해명하지만, 이는 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선언했을 때부터 제기된 우려인 만큼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미국 등 선진국엔 초대형 영빈관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 윤 대통령도 취임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공식만찬을 각각 신라호텔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화한 바 있다. 그래놓고 돌연 영빈관 신축을 밀어붙이니 국민이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계획을 접은 것은 만시지탄이나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 공개된 김건희 여사 녹취록에 "(영빈관을) 옮길 거야"라는 말이 나와 억측이 난무했던 것을 고려할 때 이런 일이 누구에 의해, 어떤 경위로 추진됐는지는 밝혀져야 할 것이다.
'영빈관 소동'은 윤 정부의 작동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 중 하나다. '만 5세 취학' 등 설익은 정책을 불쑥 던졌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자 부랴부랴 거둬들이는 일이 반복돼 왔다. 정책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대통령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속히 정무와 소통기능을 정비해 매사를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숙성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국민만 보고 일하겠다"고 아무리 공을 들여도 이런 일 하나로 그간의 공적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이번 사태를 반성하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 판을 짜야 국정위기를 돌파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Copyright © 코리아중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lackpink to perform 'Shut Down' on ABC talk show 'Jimmy Kimmel Live!'
- IU holds concert 'The Golden Hour' for first time in three years over weekend
- Yoon talks to royals, Japanese emperor, ahead of Queen Elizabeth's funeral
- Overseas Koreans told to take care after Suriname's threat of legal action against Netflix series
- Number of teachers dwindles along with demographics
- Do Kwon is on the run and not cooperating with investigators
- [CELEB] Girl group Nmixx rolls the dice with its second EP
- Son Heung-min thanks fitness coach Ventrone for staying by his side through 'tough times'
- Mourners gather in Sindang after murder of subway worker
- Kim Min-jae continues strong Serie A start as Napoli remain undefe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