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출전시간, 부상 그리고 재계약..제주 주민규에게 무슨 일이?

박준범 입력 2022. 9. 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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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남기일 제주 감독은 "발가락 부상이 있고 발등 부종도 있다"고 주민규의 명단 제외 이유를 부상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0시즌부터 제주 유니폼을 입은 주민규는 올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계약이 마무리 된다.

제주와 주민규 측 간에 재계약 협상 움직임이 없었던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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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민규.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32)에게 무슨 일이?

주민규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 22골로 국내 선수로는 5년 만에 처음 득점왕에 올랐다. 올시즌에도 32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득점 1위다.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최근엔 출전 기회가 다소 줄었다. 8월 이후 제주가 소화한 9경기 중 7경기가 교체로 나섰다. 출전 시간이 10분 미만인 경기도 2차례나 있었다.

여기에 주민규는 지난 18일 열린 33라운드 강원FC전에는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앞서 주민규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교체 출전과 출전 시간에 관해 아쉬움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남기일 제주 감독은 “발가락 부상이 있고 발등 부종도 있다”고 주민규의 명단 제외 이유를 부상이라고 밝혔다.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주민규는 실제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감독은 주민규 대신 공격수 진성욱을 기용하고 있다. 마무리에서 2% 아쉬움이 있지만 활동량과 전방 압박에서는 만족스럽다. 또 지난 7일 제대한 서진수도 가세해 이미 2골을 넣었다.

지난 2020시즌부터 제주 유니폼을 입은 주민규는 올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계약이 마무리 된다. 제주 소속으로 84경기에서 45골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의 2020시즌 K리그1 승격과 지난 시즌 파이널A(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재계약은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 제주와 주민규 측 간에 재계약 협상 움직임이 없었던 건 아니다. 양측은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만났다. 다만 조건에서 이견이 있었고, 첫 협상은 결렬됐다. 주민규는 당시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고 싶은 마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규는 지난 시즌 득점왕을 비롯해 구단에 공헌한 부분이 상당히 크다. 그렇기에 제주도 주민규를 잡고 싶은 의지가 있다. 1990년생으로 다음해면 우리나이 34세가 되는 주민규에게 현재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것도 그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었다. K리그에서는 거의 최고 수준 대우였다. 주민규 나이를 고려하면 그 이상의 조건은 제주가 제시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주민규를 보는 남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남 감독은 파이널A(6강) 진출을 확정한 뒤 “개인적인 목표도 팀을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팀원이 힘을 합쳐 주민규의 득점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저 역시 팀과 개인 모두를 위해서 힘을 실어줄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주민규가 재계약을 거절한 가운데 남 감독은 제주와의 계약을 연장했다.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바라보는 남 감독 입장에선 주민규에게만 메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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