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카콜라 믿었던 가스공사, 화장실 이용 불편 사라진다

이재범 2022. 9. 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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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역시 홍카콜라를 믿고 있었다(웃음). 불편한 건 딱 하나 화장실이었다. 그게 해결되었으니까 팀으로 시설에 대한 불편한 점은 없을 거 같다.”

19일 오후 3시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구단주과 홍준표 대구시장,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 김동규 대구시농구협회장, 유도훈 감독 포함 가스공사 선수단, 여기에 팬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대구광역시의 연고 협약식이 열렸다.

가스공사는 KBL과 인천 전자랜드 인수를 약속한 지난해 6월 9일 이후 467일 만에 제대로 된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거듭났다.

연고지 협약 없이 한 시즌을 치른 선수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가수스 농구단이 우승할 수 있게 저희가 행정적으로 최선의 뒷받침을 하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했다.

유도훈 감독은 “홍준표 시장님께서 당선 되시자마자 협약식이 이뤄졌다. 대구시민을 위해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이번 협약식이 빛이 나게 준비하겠다”고 2022~2023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에게 이번 협약식의 의미와 이를 통해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물었다.

주장인 차바위는 “몇몇 선수들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라고 불려서 (연고지 협약이) 맺어져 있었다고 생각했을 거다. 이제 정식으로 가게 되었다. 제가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하고, 후배들도 많이 들어올 거다. 좋은 구단과 좋은 도시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니까 감사하다”며 “지원을 크게 바라는 건 아니지만, 쓸 수 있는 공간, 예를 든다면 선수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이나 체육관 대관을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대헌은 “작년에 대구로 내려와서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사무국도, 선수들도 힘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대구광역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어 선수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왔지만, 한 팀이 되어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크게 바라는 건 없는데 대구시와 우리 구단이 원활하게 소통했으면 한다. 다만, 체육관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나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치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더 좋을 듯 하다”고 했다.

전현우는 “연고지 협약이 되어서 다행이다. 협약을 하려고 (채희봉) 사장님부터 사무국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신 걸로 안다. 대구와 함께 하기에 기분이 좋다”며 “대구체육관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훈련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선수들이 이게 가장 클 거다. 시설적인 부분은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연고 협약을 통해 소통이 잘 되어서 서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으면 한다. 체육관이나 어떤 문제인지 말씀 드리지 않더라도 시설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을 듯 하다”고 했다.

가스공사 사무국에서 선수들에게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더불어 대구은행의 도움으로 대구은행 제2본점 체육관을 연습체육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런 가운데 대구체육관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훈련하기를 바랐다.

▲ 빨간 벽돌 건물이 대구체육관 외부화장실
사실 전현우가 넌지시 암시한 불편한 게 하나 있다. 정효근이 이를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도 되나? 역시 홍카콜라(TV홍카콜라, 홍준표 대구시장의 개인 영상 채널)를 믿고 있었다(웃음). 구독자다”라며 입을 연 정효근은 “불편한 건 딱 하나 화장실이었다. 지금까지 공용 화장실을 사용하는 게 살짝 불편했다. 그게 해결되었으니까 팀으로 시설에 대한 불편한 점은 없을 거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했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대구체육관 외부의 한 곳에 클럽하우스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치료를 받으며, 때론 휴식도 취한다. 클럽하우스에서 훈련할 때 대구체육관 대관을 하지 않은 날에는 대구체육관 외부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다.

김종배 가스공사 사무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서 훈련을 대구체육관에서 하고, 역도관 등 대구체육관 부속시설도 이용한다”며 “대관일 이외에는 체육관 내부 시설을 선수들이 이용하지 못해서 불편했는데 이제는 대관일이 아니더라도 안쪽 시설도 사용 가능하다. 선수들의 훈련 환경이 좋아진 게 의미 있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특별한 행사 등이 열리지 않는다면 최대한 대구체육관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혹시 대관을 하지 못한 날이라도 이제는 대구체육관 내부 화장실을 이용 가능하다.

가스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수들의 불편을 줄여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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