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기다리는 시장..'금리' 경계감 속 소폭 반등[뉴욕마감]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FOMC 회의 소집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방향성을 잃었지만 장 막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시에는 오는 20~21일로 예정된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퍼졌다. 미국 노동부가 최근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발표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1%포인트 금리 인상'(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지만, 연준이 시장 충격을 고려해 울트라 스텝을 단행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준이 9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확률은 82%를 나타냈다. 울트라 스텝 가능성은 18%에 불과했다.
벨에어투자고문의 조시 마크맨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의 손아귀에서 무엇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FOMC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한 것은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오전 10년물 국채금리는 3.5%를 넘어서면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화 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97%까지 상승해 2007년 10월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통상 장기 국채금리가 단기 국채금리 밑으로 내려가는 수익률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 신호로 여겨진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40bp(1bp=0.01%p) 이상으로 확대한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의 경제 침체 가능성을 그만큼 크게 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 CBS '60분' 인터뷰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끝났다"고 단언하며 "알아차렸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고, 다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으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조만간 해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주가가 급락했다.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주가는 이날 각각 7.14%, 6.51% 떨어졌다. 화이자는 1.2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CNN에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러스 대응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 오른 배럴당 8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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