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긴장한 북한, 과거 김정은 수해 복구 지도 상기하며 '결속'

이설 기자 2022. 9.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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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연이은 태풍 예보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과거 수해 복구 현지지도를 적극 부각하며 내부 결속에 나선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자 '12시간에 비낀 어버이의 불같은 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을 받은 2020년 8월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일화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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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7년 전 일화 각각 조명하며 애민주의 부각
태풍 북상에 긴장감 상승..분위기 다잡으며 대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재해성 기상 현상에 계속 철저히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하늘의 변덕이 아무리 심해도 높은 위기대응 의식을 지니고 강력히 대처할 때 얼마든지 이겨낼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황해남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올 여름 연이은 태풍 예보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과거 수해 복구 현지지도를 적극 부각하며 내부 결속에 나선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자 '12시간에 비낀 어버이의 불같은 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을 받은 2020년 8월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일화를 조명했다.

신문은 태풍이 황해남도 해안지역에 들이닥칠 때 김 총비서가 새벽 2시쯤 도 당 책임일꾼에게 전화를 걸어 도의 일기 상태를 묻고, 자신이 알아본 태풍의 구체적인 관측 정형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특히 김 총비서가 3시18분, 4시20분, 5시40분, 6시10분, 6시45분, 7시20분, 8시45분, 9시30분, 10시40분, 12시45분 등 총 11차례 전화를 걸었다고 구체적으로 부연했다. 김 총비서는 이튿날에도 책임일꾼에게 전화를 걸어 농작물 피해 정형을 파악했다고 한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12시간도 채 못되는 사이에 도의 책임일꾼에게 12차례, 도 안의 군당 책임일꾼에게 7차례 전화를 걸어주시며 태풍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크나큰 심혈과 노고를 바치었다"라고 부각했다.

북한 매체는 종종 김 총비서의 '새벽 전화'를 선전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구체적인 시간까지 명시하면서 신뢰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그러면서 인민을 위하는 김 총비서의 사랑과 정을 심장에 새기라고 촉구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김 총비서가 지난 2015년 9월 홍수 피해를 입은 나선시를 직접 찾았던 일화까지 조명했다.

매체는 김 총비서가 "그 해 8월 말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나선시피해복구사업을 중요 의제로 토의하도록 하고도 마음을 놓지 못하시며 2000여리의 머나먼 하늘길, 뱃길, 영길을 달려 나선시 피해복구전투장을 찾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매체는 김 총비서가 "일부 주민들이 당에서 새집을 지어준다는 걸 악용해 보수하면 쓸 수 있는 집도 제 손으로 헐어버리는 문제가 있었다"라는 한 일꾼의 보고에도 "그것을 문제시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그들에게 당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아마 그렇게 하지 못하였을 것"이라며 "우리는 인민들의 믿음이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관점을 가지고 멸사복무의 정신으로 인민들의 믿음에 보답하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가뭄과 홍수 등으로 식량 생산에 영향을 받은 북한은 태풍 힌남노에 이어 난마돌의 북상 소식에 연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사를 게재하며 긴장하고 있다.

북한은 아직 폭우, 태풍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그 전에 김 총비서의 애민주의를 부각하면서 결속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수해가 심각할 경우 직접 현지에 나가 지도하며 복구에 속도를 낼 것을 지시해왔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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