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서도 반전은 없었다, 또 실패한 '왕년 최고 유망주' 칼훈[슬로우볼]

안형준 입력 2022. 9.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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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반전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9월 19일(한국시간) 외야수 윌리 칼훈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할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우완 자렐 코튼을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고 코튼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칼훈을 포기했다.

약 일주일 만에 칼훈은 40인 로스터 자리를 잃었다. 지난 13일 칼훈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샌프란시스코는 18일 그를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해 트리플A로 보냈고 하루 뒤인 이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칼훈은 샌프란시스코 입단 약 3개월만에 전력에서 제외됐다.

칼훈은 지난 6월 말 텍사스 레인저스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당시 텍사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칼훈과 스티븐 더거, 두 외야수를 교환했다. 칼훈은 샌프란시스코 입단 후 마이너리그에서 두 달 이상의 시간을 보냈고 부상자 명단도 경험했다. 그리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빅리거 생활은 금방 끝났다.

1994년생 우투좌타 외야수 칼훈은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LA 다저스에 지명됐고 TOP 100 유망주 평가를 받으며 다저스 산하에서 성장했다. 다저스는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었던 칼훈을 2017년 여름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기 위해 텍사스로 보냈다.

2017년 다저스와 텍사스 산하 트리플A에서 128경기에 출전해 .300/.355/.572 31홈런 93타점을 기록한 칼훈은 그 해 텍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13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2018시즌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냈고 빅리그에서는 단 35경기에 출전했다. 데뷔 첫 2시즌 동안 칼훈은 빅리그에서 48경기에 출전했고 .233/.283/.338 3홈런 15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칼훈은 2019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트리플A를 오가기는 했지만 빅리그에서 83경기에 출전하며 .269/.323/.524 21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드디어 최고 유망주 다운 기량이 발휘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칼훈은 2020시즌 크게 부진했고 지난해와 올해까지 부진하며 결국 텍사스를 떠났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칼훈은 이적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올시즌 텍사스 산하에서는 트리플A 21경기에 출전해 .217/.264/.410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에는 트리플A 41경기에서 .299/.386/.465 5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트리플A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인 칼훈에게 기대를 품고 그를 콜업했다. 하지만 칼훈은 빅리그 콜업 후 4경기에서 8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단 4경기만을 소화한 뒤 전력에서 제외됐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으로 수비에 약점이 있는 칼훈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지만 반전은 없었다. 칼훈은 하필 콜업 후 4경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다저스 등 강팀들을 만나며 타석에서 침묵했다. 콜업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기록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전형적인 '실패한 유망주'의 모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쓰면서도 빅리그 무대에 오르면 여지없이 성적이 떨어진다. 그렇게 부진을 거듭하는 사이 벌써 나이도 2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올시즌이 끝나면 28세가 된다. 아직 아주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점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1-2년만 더 방황하면 금방 30대가 된다.

지난 6월 초 텍사스가 칼훈을 DFA했을 때 그를 클레임한 구단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칼훈이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돼 완전한 마이너리거 신분이 된 후에야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반등하지 못한 칼훈은 더욱 시장 가치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칼훈은 클레임 없이 웨이버 절차를 통과할 경우 마이너리그로 향하는 대신 FA가 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과연 칼훈의 거취는 어떻게 결정될지, 최고 유망주 출신이지만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칼훈이 과연 빅리그에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자료사진=윌리 칼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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