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쇼팽과의 만남/박현갑 논설위원

박현갑 입력 2022. 9. 20.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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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었어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 공연이 쉽지 않다고 한다.

그가 기획한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돕는 자선음악회가 어제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지금은 공동의 적 러시아를 두고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돕는 동맹관계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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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다 죽었어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를 오가며 공연기획을 하는 지인의 푸념 어린 말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 공연이 쉽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탄만 할 순 없는 법. 그가 기획한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돕는 자선음악회가 어제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알렉산드르 로마놉스키가 폴란드 출신인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다. 애절한 피아노 선율에 관객들은 숨죽였다.

국경을 맞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한때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지배한 터라 사이가 나빴다. 지금은 공동의 적 러시아를 두고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돕는 동맹관계로 바뀌었다. 우크라이나 난민의 절반 이상이 폴란드로 갔을 정도다.

난민을 돕자는 공연이나 티켓 판매는 기대만큼 되지 않은 눈치다. 하지만 열악해진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자강 의지를 불태운 자세는 언젠간 좋은 결실로 이어질 게다.

박현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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