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센터 내년 예산 '싹둑'.. GTX역만 34억 늘었다

최용준 2022. 9.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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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사업에 132억.. 올해보다 48억 삭감
2023년 예산 정부안 반영된 환승센터 구축사업 현황 /그래픽=정기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래 대중교통 핵심으로 꼽히는 환승센터 관련 2023년 정부 예산안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역사 별 환승센터 설계 비용이 매년 순차적으로 마련돼 그 해 예산 반영에 따라 예산 규모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예산안에 미래형 환승센터 구축계획이 처음 반영되고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이 발표되면서 환승센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예산이 삭감되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철도·버스 연계 환승센터 중요성 커져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에 환승센터 총 8개소 관련 예산은 132억원이 반영됐다. 8개소 환승센터는 △킨텍스역(GTX-A) △의정부역(GTX-C) △수원역 동측(GTX-C) △북정역 △계룡역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기반시설정비(GTX-A·C) △아주대삼거리역 환승센터 △운정역(GTX-A) 등이다.

환승센터는 교통수단 간 환승 편의를 위해 일정 환승시설이 집합된 시설을 말한다. 환승편의시설+환승정류장+환승주차장 등이 합쳐진 개념이다. 환승센터 건설은 기본적으로 '계획(사업·기본)-설계(기본·설계)-공사(착공·준공)' 등 3단계를 거친다. 국토부는 5년마다 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 GTX는 고속운행으로 역간 거리가 멀고 지하 40m가 넘는 대심도 공간을 활용해 다른 철도 및 버스와 연결되는 환승센터가 더 절실하다.

환승센터 예산은 2022년(13개소, 179억8000만원) 대비 줄어든 수치다. 환승센터 예산은 2017년(2개소, 52억8000만원), 2018년(1개소, 10억원), 2019년(3개소, 47억6000만원)에서 2020년(6개소 257억원)을 기점으로 증가해 2021년(6개소, 17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따라 SOC 예산 관련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환승센터가 미래 교통에서 중요성이 커졌음에도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해 지적했다.

다만, GTX역 관련 환승센터 내년 예산(110억원)은 전년보다 34억3000만원 늘어났다. 2024년 상반기 GTX-A노선 개통을 목표로 삼으면서 이에 따라 환승센터 예산도 늘었기 때문이다. 또 GTX-B·C 노선 조기착공 목표에 따라 GTX역 중 환승센터가 도입되는 역은 설계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GTX 개통 목표는 B노선 2030년, C노선 2028년이다.

"예산 늘려야 할 판에"...부작용 우려

국토부 관계자는 환승센터 예산이 줄었다는 지적에 대해 “2023년 예산 정부안에서 환승센터 구축지원 사업비는 전년 대비 48억원 정도 감액된 규모로 편성됐으나, 이는 대부분 사업이 계획단계임에 따른 것으로 사업별 추진단계가 반영된 정상적인 사업비 편성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2개 GTX 환승센터의 경우 개통시점에 맞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착공한 환승센터는 삼성역(GTX-A·C), 운정역(GTX-A) 2개소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원희룡 장관이 ‘GTX로 출퇴근 30분 시대’를 만들겠다고 발언한 만큼 환승센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최초로 내년 정부안에 미래형환승센터(MaaS Station) 구축계획 예산 10억원을 편성했다. 기존 철도·버스 외에 전기·수소차, 퍼스널모빌리티(PM),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최단시간 환승이 가능한 미래형환승센터 구축계획 수립을 시범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형환승센터는 지역 교통여건을 잘 아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올해 12월부터 공모를 실시해 지역별 주요 교통거점에 다양한 형태의 환승허브 구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양한 모빌리티 간 연계를 강화하는 사이트 구축을 지원해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국 활성화를 도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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