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아이 정서 배려한 韓 의료 놀라워"

최은경 기자 2022. 9. 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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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여성병원 신생아실을 둘러보는 유미 호건. /강남차여성병원

“병원이 단순한 병원 같지 않고 예술적(artistic)이에요. 산모와 아이 정서를 세심하게 배려해 꾸며진 모유 수유실과 태교음악실은 미국(메릴랜드)에도 꼭 소개하고 싶네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아내인 유미 호건(63·한국 이름 김유미) 여사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차여성병원을 찾았다. 난임 부부와 산모, 어린이를 위한 연구와 미술·심리 상담 치료 등 한국 여성이 접하는 의료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 산모가 음악을 들으며 태교할 수 있도록 마련된 태교음악실, 산모·아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모유 수유실을 둘러보고, “이렇게 세심하게 디자인된 병원은 미국에도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호건 여사는 메릴랜드에서 ‘유미 케어(Yumi C.A.R.E.S.)’ 재단을 설립, 미술심리 치료 등을 통해 병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소아암 환자나 암 환자의 어린이·청소년 가족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남편 호건 주지사가 2015년 임파선암 진단을 받고 6개월간 병원 신세를 진 기간 간병에 집중하면서 병원 내 어린이 환자들과 교분을 나눈 게 계기가 됐다. 마음이 지친 아이들끼리 모여 그림을 그리며 친구를 사귀고, 전문 상담 교사와 심리 상담도 받는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차여성병원이 속한 차병원그룹 내 차의과대학이 메릴랜드 노터데임메릴랜드대와 협력하고 있는 점도 호건 여사에게 영향을 미쳤다.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 내 각 대학이 전 세계 교육기관과 교류하도록 지원하는데 그중 하나가 차의과대학과 노터데임메릴랜드대의 협력이다. 유미 여사는 “메릴랜드와 친정 한국이 어린이·청소년 지원 사업, 의료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으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미 여사는 호건 주지사, 메릴랜드 경제사절단과 함께 지난 13일 방한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미국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유력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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