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농어촌상생기금에 기업 참여 늘어나야

2022. 9. 20. 00: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이 사회적 화두로 회자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기업이 참여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주목할 점은 K-ESG 가이드라인에 민간기금 중에서는 '농어촌상생기금'이 사회 영역의 지역사회 범주에 독립 항목으로 제시된 것이다.

농어촌상생기금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금 조성에 참여해 농어촌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형식을 갖고 있다. 농어촌상생기금 지원사업은 △마을 공동체를 위한 지역 개발 및 활성화 사업 △기업과 농어촌 간 이익 증진을 위한 공동협력 사업 등으로 구성됐다.

농어촌상생기금은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어려워질 농어촌을 지원하고자 당정청이 합의해 만들어졌으나 조성된 기금은 목표 대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향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까지 체결된다면 농어촌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농어촌상생기금 지원사업에 대한 기업과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때다.

이에 농어촌상생기금을 운영하는 농어촌상생기금운영본부에서는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고자 금년부터 농어촌상생기금과 ESG를 연계한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농어촌상생기금의 용도가 ESG의 지역사회 지표와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생협력·ESG 전문가로 구성된 농어촌ESG연구회를 운영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중심으로 한 지표를 설계해 참여 기업의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한다.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는 농어촌상생기금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심의를 통해 상대적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참여 주체들의 농어촌과의 ESG 실적과 노력 등을 확인하고 우수 사례를 적극 홍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우수 인정 기업과 기관에는 연초에 농어촌 ESG대상 시상식을 통해 인정패, 포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농어촌상생기금과 ESG는 매우 밀접한 관계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ESG 문화가 농어촌·농어업까지 널리 전파돼 기업과 농어촌·농어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길 소망해 본다.

[조태용 대중소협력재단·농어촌상생본부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