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日 규슈 관통..대규모 정전 등 피해 속출

지종익 2022. 9. 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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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난마돌이 지나간 일본 규슈와 인근 지역에서 침수와 강풍 등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내일까지 일본 열도를 비스듬히 가로지르며 계속 영향을 미칠 예정이어서 여전히 긴장 상탭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천 밀리미터에 가까운 기록적인 비가 내린 미야자키현, 인근 강이 범람해 도로와 나무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 범람 위기는 태풍의 경로를 따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속된 비에 곳곳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렸고 건물이 무너지기 직전 사람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자위대도 투입돼 토사 속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강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건물 옥상의 광고탑이 도로에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고, 중학교 체육관의 지붕이 종잇장처럼 구겨지며 날아가 인근 주택을 덮쳤습니다.

[에히메현 주민 : "지금까지 태풍 중에서 가장 바람이 강했는데, 지붕 뜯기는 소리가 엄청 났습니다."]

후쿠오카 현에선 60대 남성이 산책로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고, 거센 바람에 노인들이 넘어져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규슈에서만 24만 가구 등 대규모 정전과 대피 지시도 이어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간 지역도 토사재해의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구로라 류타/일본 기상청 : "이미 토사재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토사재해경계구역에서 아직 대피하지 않은 분들은 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주십시오."]

태풍 피해가 이어지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유엔총회 방미 일정까지 연기했습니다.

일본 열도를 따라 비스듬히 북동진하고 있는 난마돌은 이제 도쿄를 비롯한 동일본, 북일본까지 영향을 미친 뒤 일본을 빠져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이지은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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