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찐 사람은 치마 안돼" VS 아내 "내가 짐승 같냐"..'빼빼부부'의 갈등('결혼지옥')[종합]

김준석 2022. 9. 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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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다이어트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부가 등장했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는 다이어트 때문에 부부 갈등이 깊어졌다는 '빼빼 부부'가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이날 부부를 만나기 전 영상으로 접한 MC들은 "진짜 심각한 것 같다", "진짜 매운 맛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부부가 등장하자 박지민 아나운서는 "날씬하신데"라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상담을 받으러 가자는 이유가 다이어트 강요이기 때문인 걸 알았냐"는 질문에 "나가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해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부부는 결혼한 지 24년. 아들 셋을 둔 이들 부부는 무려 20여 년 동안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아내는 "다이어트만 20년 째하고 있다"라며 새벽 6시에 기상해 바로 몸무게 확인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아내는 건강 주스와 영양제만 먹고 바로 집을 나섰다. 아침을 거르고 도착한 곳은 골프 연습장이었다. 아내는 하루에 골프 1시간+반신욕 1시간+트램펄린 1시간+걷기 1시간 등 엄청난 운동량을 보였다.

하지만 아내의 영상을 보던 남편은 "늦게 와서 맨날 힘들다 하고 목욕탕으로 도망간다"라고 이야기했고, 실제 아내는 먼저 운동을 마치고 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농기계 대리점을 운영 중인 가게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서류 업무를 남편은 영업을 맡아서 하고 있었다.

업무를 보던 중 손님이 사온 팥빙수를 보고 해맑은 미소를 보인 아내는 맛있게 빙수를 먹고 있었다. 이때 남편이 매장으로 들어왔고 "난 배 나와서 안 먹는다"라며 아내를 보고 등을 바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아내도 숟가락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하루에 밥 한끼 먹는다 해놓고"라며 타박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내는 "남편이 보이면 안 먹는다. 조금만 먹어도 나만 먹는다고 그런다"라고 토로했다.

드디어 점심시간이 됐고, 남편은 아내에게 "냉면 더 줘"라며 계속 물었고, 아내는 "안 먹는다고"라고 짜증내는 모습을 보였다. 또 남편은 "아까 빙수 많이 먹더라. 배부르면 먹지말아라. 또 서럽에 빵도 숨겨 놨더라"라고 지적했다.

결국 기분이 상한 아내는 "안 먹는다. 빵은 당신이 뭐라고 하니까 숨겨 논거다. 그만 좀 해라. 진짜 짜증나 죽겠다"라며 화를 냈다.

직원들의 식사시간이 됐고, 직원들은 "와서 드세요"라고 권했다. 이에 아내는 "그냥 구경만 하겠다"라며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결국 허기를 못 참던 아내는 젓가락을 뜯고 나물반찬만 먹고 젓가락을 내려놨다.

이후 매장에 막내아들이 엄마를 위해 빵을 사들고 찾아왔다. 아들은 "아빠 성격은 어떠냐"라고 물었고, "아빠가 상처주는 말은 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아내는 "내가 우울증이 있는데 그렇게 얘기하니까"라고 속상해 했다. 아내는 "남편이 약에 의존하면 안 된다라고 했는데 많이 도와주지 않는다. 저번에는 창문에서 뛰어내릴려고 했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산을 하다가 남편은 "오늘 운동 어디가냐"라고 물으며 "원래는 그렇게 안 하면서"라며 아내를 타박했다. 결국 일 얘기를 하다가 다이어트 얘기로 전환돼 싸움으로 변했다.

아내는 "그럴꺼면 왜 나오라고 하냐"라고 화를 냈고, 남편은 "그러니까 2층에 있으라고"라고 대답했다. 이에 아내는 "내가 그렇게 꼴보기 싫으냐. 내가 그렇게 뚱뚱하고 짐승같냐"라며 화를 냈다.

아내는 "남편은 '그나마 내가 못 먹게 하니까'라고 생각하는데 난 그렇지 않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아내는 "연년생으로 출산을 하다보니까 살이 안 빠지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왜 이렇게 아내에게 다이어트를 요구하냐는 MC들의 질문에 남편은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 아내의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으면 할 뿐이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남편의 말을 들은 아내는 건강은 핑계일 뿐 남들의 시선 때문 아니냐며 팽팽히 맞섰다.

오은영 박사는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의 몸무에게 따라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은 우울증 약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 "우울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내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약을 먹고 온종일 잠을 자기 때문이다"라고 항변했다.

오은영은 "제가 전문의학과 전문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정확하게 우울증이다. 우울증을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제일 크게 사고가 나는 게 자살사고다. 남편 분이 생각하는 우울증의 종류라고 생가하면 안 된다. 대부분의 우울증은 원인이 없다. 또 남편분이 생각할 때 '큰일 났다'라고 할 때 쯤이면 늦는다"라고 충고했다.

남편은 "아내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뇌동맥 수술을 했다. 그게 비만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저녁시간 남편은 아내가 운동하러 간 시간에 스스로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 쓰레기봉지를 들고 옷방으로 들어가 택도 떼지 않은 옷을 버리기 시작했다. 아내가 들어오자 "홈쇼핑에서 사서 하나도 입지 않은 옷들이다"라고 잔소리를 했고, 아내는 자리를 피해버렸다.

결국 아내는 "자기는 내 옷을 왜 버리냐"라고 물었고, 남편은 "입지도 않아서 그런다. 난 다 입는다. 자기는 안 맞아서 못 입는 거 아니냐. 아직도 옷이 꽉차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내가 뚱뚱한 게 죄다"라고 화를 냈고, 남편은 "뚱뚱한게 죄냐. 관리를 못 하는 게 죄다"라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남편분이 성공해서 아내가 꾸몄으면 하는 마음도 있을 거다. 근데 아내분은 외모를 꾸미는 성향이 아닌 것 같다. 흔히 말하는 '검소한 사람'같다. 또 홈쇼핑에 관해 얘기 할 게 있다. 홈쇼핑은 77, 88 사이즈가 나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관찰 2일차 부부는 아울렛으로 향하고 있었다. 남편은 "맞는 옷이 있을지 모르겠다. 비싼 옷 좀 사라"라며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려 하고 있었다.

아내는 옷을 고르면서 "난 안 맞겠다"라고 이야기했고, 오은영은 "난 저 마음 이해한다"라며 웃었다.

먼저 고른 옷을 입고 나온 아내는 "어떠냐"고 물었고, 남편은 "아까 예쁜 옷은 안 맞냐"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마음에 들어 보였지만 "남편이 배 때문에 싫어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까 것이 낫다. 남자옷 입어야지"라고 말해 아내를 속상하게 만들었다.

다음으로 아내가 좋아하는 원피스 매장으로 향했고, 아내가 입을 사이즈가 없었다. 결국 직원이 추천한 빅사이즈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아내는 마음에 들어했지만 남편은 "살찐 사람은 치마를 입으면 안 돼"라고 말해 오은영 박사와 MC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날 저녁 지인들과 모임을 가졌고, 남편은 건배사로 아내를 들으라는 듯이 "몸 생각하면서 먹어라"라고 이야기했다. 이때 아내는 밥 한숟가락을 넣었지만 남편은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이때 지인들은 아내의 편을 들며 편하게 식사를 권했고, 밥을 가져온 아내의 밥그릇을 남편은 "밥 뭐야"라며 뺏는 모습을 보였다.

지인들 앞에서 남편은 "맨날 빵에 밀가루에 이런걸 먹는다. 몸을 생각해야한다"라고 무안주기 시작했다. 아내는 남편의 무시에 결국 "그게 아니잖아. 다른 모임 가면 너 같이 뚱뚱한 사람없다라고 하지 않냐"라고 억울해 했다.

결국 지인들 앞에서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던 아내는 "이혼을 몇번 생각했었다. 모든게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더이상 견디기가 힘들었다. 모임에서는 마음 편하게 밥 좀 먹게 해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MC들은 "지인들이 더 불편할 것 같다"라고 물었고, 남편은 "자기들은 안 먹고 아내만 먹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이제 할 말은 해야겠다. 단치 체중, 식습관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남편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의견이 자신과 맞지 않으면 안 받아들인다"라고 남편의 대화를 지적했다.

오은영은 "누군가가 얘기를 하면 대화 내용에 대한 생각에 대한 주장에 대한 인정을 절대 안 한다. 이런 식이라면 아내는 절대 살을 뺄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상대방의 말을 존중하지 않는다. 대화가 비아냥거린다고 느낄 수 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까 자수성가를 했다. 이처럼 맨손으로 자주성가한사람들은 자기들의 생각과 방식으로 성공했다고 믿는다. 물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성공하셨을 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이 믿음이 지나치면 고집이 세진다. 편견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내와 의사소통 과정에서 99%는 먹는 거 다이어트 얘기다. 아무리 마음이 진지해도 이거는 안 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살을 빼고 싶긴 하냐"라는 질문에 아내는 "빼고 싶다. 신랑이 원하니까"라고 대답해 주위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오은영은 "부부는 독립적인 존재다. 의논하고 협조하면서 살아가는 부부다. 근데 부부도 주도권을 갖고 의지대로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아내는 다이어트 주도권을 찾아와야 한다. 전문가와 상의를 하셔서 균형 잡힌 식단을 짜고 스스로 잘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다. 남편이 또 먹어라고 해도 내가 먹여할 정도다라고 얘기하며 주도권을 찾아오는 게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건 건장이다"라고 말해줬다.

오은영은 "남편 분은요 입에 지퍼 쫙. 잘못알고 계신 게 너무 많다. 다이어트도 잘못 알고 계신 게 많다. 아내가 원하는 인정욕구를 채워주시는 건 부부가 당연히 해야한다. 이런건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다. 또 여러사람이 있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지말아야 한다. 상대는 모욕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 그게 반복이 되면 다른 사람들도 아내를 무시한다. 이런걸 해주신다면 아내의 우울한 부분도 해결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힐링리포트가 끝난 후 두 사람은 둘만의 공간에서 남편은 "난 입만 닫으면 되냐. 내일부터 입을 딱 다물겠다"라고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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