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강요한 남편, 아내 밥까지 압수 '충격'..오은영 조언은(종합)

이지현 기자 2022. 9. 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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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9일 방송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아내가 등장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남편 강요로 무려 20년째 다이어트 중이라는 아내가 출연, 부부 사이의 갈등을 고백했다.

아내는 "다이어트만 20년 가까이 했다. 하도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까 내성이 생겨서 잘 안되더라"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체중을 체크했다. 아침은 적게 먹었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골프 연습도 했다. 아내가 주장한 하루 운동량은 모닝 골프 1시간, 반신욕 1시간, 트램펄린 1시간, 걷기 1시간까지 약 3시간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못마땅해 했다.

이들 부부는 농기계 대리점에서 같이 일하고 있었다. 아내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니까 달달한 커피를 한잔 마신다"라고 밝혔다. 손님이 가져온 팥빙수에 점심 식사로는 비빔냉면을 소량 먹었다.

남편은 직장에서 아내에게 2층에 올라가 있으라는 말을 했다. 아내는 "나 꼴보기 싫으니까 2층에 있으라고 하는 거 아니냐. 넌 진짜 나쁜놈이야"라면서 "난 사람이 아니야? 짐승이야?"라고 언성을 높였다.

두 사람은 다이어트 얘기만 나오면 다퉜다. 남편은 "좀 못 먹게 하는 게 그렇게 힘든가"라며 "못 먹는게 왜 힘들어?"라고 했다. 아내는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인데 넌 내가 그렇게 뚱뚱하고 내가 그렇게 짐승 같냐"라며 울컥했다.

남편은 모두 아내의 건강을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내는 외적인 부분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남편은 과거 아내의 건강 검진 결과를 언급하며 뇌졸중, 뇌출혈의 원인이 비만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그렇지 않다며 "뇌동맥 질환은 대체로 비만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건 선천적인 원인이 많을 수 있다"라고 알렸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남편은 아내의 새 옷을 마음대로 버려 충격을 더했다. "사서 입지도 않고 버리는 옷이 엄청 많다. 홈쇼핑에서 세트로 사더라"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내에게 "입지도 않는데 버려야지"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아내는 "왜 내 옷을 버리는 거야? 입든 안 입든 내가 버릴 거다"라며 "내가 자기 옷 버리면 기분 좋냐"라고 맞섰지만, 남편은 아내와 대화만 하면 답답해 했다. 아내는 "그래, 뚱뚱한 내 죄야"라며 자책했다. 남편은 아내가 살 빼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일에 대해 "한번 업어 보고 싶다"라고 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아울렛 쇼핑을 함께했다. 남편은 "맞는 게 있는지 모르겠다, 가서 좋은 옷 좀 사 봐"라고 권유했다. 천천히 옷을 둘러보던 아내는 "난 안 맞겠다"라며 혼잣말을 했다. 마음에 드는 분홍색 티셔츠를 발견했지만 맞는 사이즈가 없었다. 아울렛 직원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남자 옷을 추천했다.

아내는 옷을 입어 봤다. 남편은 "검정 옷이 훨씬 낫다, (꽉 끼니까) 남자 옷 입어야지"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남편의 한마디에 결국 아내는 예쁜 옷을 포기했다. 아내는 "나도 예쁜 옷 입고 싶고 속상한데 남편의 말이 스트레스가 된다"라고 고백했다.

다른 매장에서는 원피스도 구경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맞는 사이즈가 없었다. "사이즈 없다니 짠하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찾았지만 남편은 "내가 봤을 때 살찐 사람들은 치마 입으면 안돼"라는 발언을 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지인 모임에서는 남편이 아내의 밥까지 빼앗아 충격을 더했다. 힘들게 상을 차린 아내는 술만 마셨다. 남편 눈치를 보느라 안주도 마음껏 먹지 못했던 것. 지인이 같이 먹자는 말에 아내가 밥을 떠왔지만, 남편이 곧바로 압수했다. 그는 "배고프면 닭가슴살 먹어"라고 했다. 또 사람들 앞에서 아내가 살쪘다며 핀잔을 줬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결국 아내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다른 모임 가면 너처럼 뚱뚱한 사람 없다고 한다. 그렇게 날 무시한다"라면서 억울해 했다. 남편은 "아니 남자들이 돈 벌면 아내가 예뻐진다는데 내가 돈을 못 버나 봐"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상처되는 말에 아내는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이혼 몇 번 생각했다. 남편 말에 상처받고 모든 게 무시 당하는 느낌이다. 그런 게 견디기 힘들었다"라면서 "모임 가서는 마음 편하게 밥 좀 먹게 해주고 잔소리 줄여 줬으면 좋겠다. 내 편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반면 남편은 "내가 잘못된 건가"라면서 "건강하기 위해서 다이어트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식으로 한다면 아내는 절대 살을 빼지 못한다"라면서 남편에게서 다이어트 주도권을 가져올 것을 조언했다. 또 남편에게는 대화 방식이 잘못됐다며 상대방의 의견도 존중하라고 지적했다.

l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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