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양구 이후 한 달만에
[KBS 강릉] [앵커]
춘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발생한 게 오늘(19일) 확인됐습니다.
춘천과 맞닿아 있는 양구에서 농장 ASF가 발생한 지 불과 한 달 만의 일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외딴 산골짜기에 돼지축사 10여 동이 늘어서 있습니다.
축사 입구에서 앞마당까지 기다란 가벽이 설치돼 돼지 8,000여 마리를 밖으로 빼내고 있습니다.
매몰 처리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최근 이 농장에서 돼지 10여 마리가 갑자기 죽어, 검사를 했더니,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양돈농장 진입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출입이 통제돼 있습니다.
매몰 처분 작업과 관련된 차량들만 드나들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양돈농장과 관련된 차량과 사람에 대해선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발생지 주변 농장에 대해서는 긴급 바이러스 검사가 실시됩니다.
[안재완/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추가적으로 전파 확산을 막기 위해서, 방역대 농가라고 있습니다. 10km 이내에 여섯 농가가 있는데, 여섯 농가에 대해서는 금일중으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고…."]
야생멧돼지가 아니라 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건 춘천에서는 처음입니다.
양구에서 농장 ASF가 발생한 지 꼭 한 달 만의 일입니다.
특히, 그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농장 ASF 24건 가운데 지난해 10월 이후 발생한 10건 모두 강원도에서 나왔습니다.
[조우형/ASF 발생지 인근 양돈농장주 : "돼지는 한 500마리씩 늘어나고. 거기다가 그만큼 생산되면은 분뇨양도 그만큼 많아지잖아요. 이게 제일 걱정이에요, 사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감염경로도, 마땅한 예방법도 찾지 못하고 있어, 양돈 농민들의 한숨 소리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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