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크해진 직선의 미학"..'무광' 연식변경 아이오닉5 타보니

서진우 2022. 9. 1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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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2023' 수도권 일대 시승기
완충 후 주행거리 늘어
최장 458km까지 가능
편의사양도 업그레이드
배터리 온도 자체 관리
컨디셔닝 기능에 눈길
룸미러·하이패스는 기본
인기 색상 무광 버전 출시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국내 전기차의 '아이콘' 모델이다. 외국에서도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와 함께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로 기술력을 한껏 입증받고 있다. 지난해 2월 처음 출시된 후 올여름 새로운 연식변경 모델인 '아이오닉5 2023'이 나왔다. 이를 몰고 수도권 일대를 돌아봤다.

아이오닉5 2023의 여러 트림(등급) 가운데 최상위에 해당하는 '롱레인지 4륜구동 프레스티지'에 탑승했다. 실내는 종전 아이오닉5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오닉5의 실내 디자인은 여백의 미를 강조해 안락함을 준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하지만 완충 후 주행거리가 늘어난 점에 주목해야 한다. 롱레인지 모델 배터리 용량은 기존 72.6kwh에서 77.4kwh로 커졌다. 이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도 최장 429㎞에서 458㎞로 29㎞ 늘었다.

'기본'으로 장착된 각종 편의사양도 늘었다.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이 예사롭지 않다.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해 배터리 충전 효율성을 높인 이 시스템은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를 예열할 뿐만 아니라 탑승객이 초급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온도를 미리 최적화해 충전 성능을 확보해준다.

아이오닉5 후방 디자인.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고객 선호 사양인 룸미러와 하이패스 시스템, 레인 센서 등을 기본화했다. 기존에 가장 많이 선호하는 외장 색상인 '아틀라스 화이트'에 무광 버전인 '아틀라스 화이트 매트'를 새로 입힌 점도 눈에 띈다.

가격은 스탠더드 모델이 익스클루시브 5005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5410만원 △이라이트 5495만원 △프레스티지 5885만원이다. 요즘 택시로 아이오닉5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택시는 영업용이 4790만원, 영업용 롱레인지 패키지가 5410만원이다.

여기에 환경부 보조금 7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 택시 추가 보조금을 받으면 실제 구입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특히 아이오닉5 2023은 2륜·4륜 구동 모델과 상관없이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혜택을 기존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아이오닉5 2023을 몰아보니 부드러운 주행감은 기본이고, 늘어난 배터리 용량만큼 더 오래 달릴 수 있어 경제적이었다. 여백의 미를 강조한 실내 특유의 디자인은 안락했다.

아이오닉5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를 비롯해 독일 아우토빌트 '최고의 수입 전기차', 독일 아우토 차이퉁 '전기차 비교평가 종합 1위'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현대차 첫 전용 전기 세단 '아이오닉6'
이달 출시되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세단 아이오닉6.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 현대차 첫 전기세단 '아이오닉6'

이달 중 출시되는 '아이오닉6'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 세단이다. 이미 부산국제모터쇼 등을 통해 실물이 공개됐고 지난달 말 사전계약 때는 현대차그룹 역대 최다인 첫날 3만7000여 대를 달성했다. 기존 아이오닉5가 보유한 기록 2만3760대보다 무려 1만3700대나 더 많다.

아이오닉5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면 아이오닉6는 중형 세단으로서 더욱 날렵한 외관 이미지를 선보인다. 벌써부터 고객들 기대가 크다.

아이오닉6의 디자인 철학은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다. 스트림라이너는 바람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뜻한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파라메트릭 픽셀'은 아이오닉6의 전면부 매트릭스 LED 램프와 리어 스포일러 등에 700개 이상 픽셀로 형상화돼 독특한 모양새를 낸다.

새로운 현대 엠블럼이 처음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입체 형상의 크롬 도금 대신 알루미늄 소재의 얇은 평면 형태로 제작된 신규 엠블럼은 고급스러운 질감과 선명하고 세련된 형태로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진화하는 현대차 모습을 담고 있다.

측면부를 아우르는 공기역학적이면서도 단순하고 감각적인 곡선은 아이오닉6의 깨끗하고 풍성한 볼륨감을 가장 선명하게 표현한다. 동시에 마치 흐르는 물에 의해 매끈한 유선형으로 자연스럽게 연마된 강돌 같은 순수한 조형 양감을 떠올리게 한다.

후면부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리어 스포일러에는 파라메트릭 픽셀 보조제동등이 결합돼 새로운 차원의 라이팅을 연출한다. 특히 픽셀 빛은 투명 소재와 어우러져 마치 다른 차원의 공간이 연결된 듯한 깊이감을 표현한다.

실내는 한 마리 누에고치를 연상시킨다. 그 같은 코쿤형 인테리어는 안정감을 준다. 아이오닉6의 긴 휠베이스(축거·차량 앞뒷바퀴 중심 간 거리)는 실내 공간을 더욱 넓게 만든다.

운전자에게 필요한 기능 조작부를 대시보드 한 영역에 집중시켜 완성한 인체공학적인 중앙집중형 조작부는 운전자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인을 줄이고 감성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길고 높게 자리한 브리지 타입 센터 콘솔은 대용량 수납 공간을 제공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 아이오닉6 왜 날렵한가

아이오닉6는 지금까지 출시한 현대차 차량 중 최저 공력계수(0.21)를 달성했다. 자동차 공력 성능은 동력 성능과 전기 소비 효율, 주행 안정성, 주행 소음(풍절음) 등 차량 성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공력계수는 공기력과 그 항력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수로 수치가 낮을수록 공력 성능이 올라간다. 차가 달릴 때 저항을 가장 적게 받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오닉6는 유선형 실루엣을 기반으로 차량 주변 공기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리어 스포일러 등이 대거 탑재됐다. 리어 스포일러(뒷날개)는 아이오닉6 공력 성능 향상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부품으로 공기 저항을 의미하는 항력과 차량이 위로 뜨는 힘인 양력을 동시에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유명한 전투기 '스핏 파이어' 날개 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리어 스포일러는 루프를 타고 흘러오는 바람을 뒤로 흘려줘 항력을 잡아주고 스포일러 끝단의 와류를 최소화한다. 리어 스포일러 측면부에 적용된 윙렛은 비행기 날개 끝단에서 위로 접혀 있는 형상을 차용해 반대 방향으로 적용한 기술로 차량 측면에서 발생하는 와류를 효과적으로 정리해준다.

아이오닉6는 그 자체로 비행기 날개와 같은 유선형 형상을 띠고 있어 빠르게 달릴 때 공기역학적으로 차량 상단과 하단 압력 차이에 의해 떠오르는 양력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리어 스포일러에서 발생시키는 다운포스(아래쪽 힘)가 차량 뒤쪽을 안정적으로 잡아줌으로써 고속으로 달리는 순간에도 양력을 줄여 주행안정성 확보가 가능해진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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