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객 파도 휩쓸려 숨져..강풍 피해 잇따라

민소영 2022. 9. 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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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호 태풍 '난마돌'이 큰 우려 속에 남부지역에 근접해 지나가면서 영남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에선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숨졌고, 경남과 경북에서는 강풍에 골프장 철탑이 쓰러지고, 과수 농가의 낙과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하고 있는 한 남성.

어제 저녁 이 남성이 파도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당시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신고자 : "갯바위에서 그 분이 낚시하고 있었어요, 파도가 많이 쳤는데도. 파도가 3~4번 쳤을 때 그때 사라졌어요, 그분이."]

거센 파도에 휩쓸린 지 3시간여 만에 해경과 소방대원들이 이 남성을 헬기로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3~4m에 달하는 높은 파도로 접근에 애를 먹은 구조대원들 가운데 3명이 다쳤고, 1명은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습니다.

[고정훈/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 : "워낙 파도가 세서 접근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해경하고 저희 대원들이 근접해서 구조하려니까 여의치 않아서 상황을 고려해서 헬기가."]

날이 밝은 뒤에도 해안가엔 높은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듭니다.

낚시꾼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난 곳입니다.

이처럼 추락을 방지하는 울타리가 해안을 따라 설치돼 있지만, 낚시꾼의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진 못했습니다.

풍랑주의보가 해제되기도 전이지만 인근 갯바위에는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사람들이 '안 걸리면 되지' 하면서 위험한 데서도 가서 하고, 또 안 보이는 지역이 더 많고 단속도 안 하는 지역이 더 많으니까. 그것도 위험한 것 같아요."]

태풍 난마돌의 강풍 영향으로 부산에선 10살 어린이 등 2명이 다쳤습니다.

또 경남 거제에선 골프장 철탑이 강풍을 이기지 못해 넘어졌고, 밀양에서는 사과와 대추가, 진주에선 배가 떨어지는 등 경북과 경남에서 420㏊가 넘는 농작물 피해가 났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부수홍 조창훈 박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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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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