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에서 과자 먹어 벌금 60만원? 찬반 논란

2022. 9. 1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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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가 도심 분수에서 취식한 관광객에 450유로(한화 약 63만 원)의 벌금을 부과해 화제다.

이탈리아 로마 폰타나 데이 카테쿠메니 / 사진= 플리커

CNN, 트래블앤레저 등 외신은 로마 시내 분수에서 음료를 마시고 간식을 먹는 등 간단한 식사를 한 관광객이 63만 원 상당의 벌금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로마를 찾은 미국인 관광객은 새벽 1시경 로마 도심에 위치한 분수, 폰타나 데이 카테쿠메니(Fontana dei Catecumeni)에 자리를 잡고 음료수와 과자를 취식했다. 그의 행위를 적발한 경찰은 문화재보호법을 근거로 그에게 벌금 450유로를 부과했다. 특히 해당 분수는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조각가 자코모 델라 포르타(Giacomo della Porta)가 16세기 후반 건축한 작품으로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행위에 비해 과한 처분이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로마시는 과잉 관광으로 인한 경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실제로 로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연간 관광객이 10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세계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과잉 관광은 비단 로마만의 문제가 아니다. 로마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이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8월 베네치아 대운하(Canal Grande)에서 서핑을 즐기던 호주 관광객 2명이 약 200만 원 상당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추방당했으며, 2020년 휴양 섬, 사르데냐(Sardegna)에서 약 2㎏의 모래를 훔치려던 관광객은 1200달러(약 168만 원)의 벌금을 문 바 있다.

[정윤지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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