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얀 "子 서류 떼다 법정대리인에서 막혀..친모 아니라 힘들었다" (동상이몽2)
‘동상이몽2’ 서하얀이 속내를 털어내며 눈물을 보였다.
19일 오후 방송된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상담에 나선 서하얀, 임창정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개별 심층 상담이 시작되고 노규식 박사는 서하얀에게 “전반적으로 결혼 만족도도 높고 괜찮다”라고 말했다.
서하얀은 자신의 가정에 대해 평화롭고 온순하다고 써냈다. 노규식 박사는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지만 답답하다 느낄 때는 언제인지?”라고 물었다.
물음에 서하얀은 “방금 표현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그런 의도가 아닌데. 말투가 센 편도 아니고 조심스럽게 말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남편의 언성이 높아지니까 그 소음에도 놀라는 거 같다. 놀라서 눈물이 나거나 하려던 말도 들어가거나 안 하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원래 성격을 묻자 그는 원래 이랬던 거 같다며 내향적이고 싫은 티를 못 낸다고 답했다. 서하얀은 학생 때 말 한마디 할 때도 떨리고 단상 위에 오를 때 얼굴이 빨개져서 하려고 했던 것도 잘 못 했다고 설명했다.
자꾸 위축됐던 이유가 있었냐고 묻는 말에 서하얀은 “큰일은 없었는데 완벽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존감이었다. 우리 부모님과 가정은 이래야 하고 나는 이만큼 해야 하는데 완벽하지 못하니까 자존감과 우울함에서 오는 게 있었던 거 같다”라며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자세한 이야기를 묻자 그는 중학교 때 부모님의 이혼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당시 감정을 묻자 서하얀은 “엄마가 너무 고생한다, 빨리 성공해야지. 그걸로 흠이 되지 말아야지”라고 말했다.
그는 사는 게 똑같은데 자신만 왜 이런지 의문을 가지며 갇혀 지냈다고 전했다. 새로 가족이 된 세 아들을 키우며 힘든 점은 없었냐는 말에 서하얀은 “되려 애들이 행동할 때마다 제 유년 시절과 비교했다. 애들 기특하다, 내가 참 어렸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서하얀은 최근 혼자 삭여야 하는 짐이 생겼다며 “준성이가 유학을 가게 돼서 서류를 많이 떼러 다녔다. 원래는 준성이랑 같이 떼거나 남편이랑 해야 하는데 다들 바빠 혼자서 떼다가 한계에 부딪히는 부분이, 법정 대리인에서 막혔다. 친모가 아니니까 그런 부분에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눈물을 보인 그는 당연히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그런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자괴감이 들었다며 별일이 아니라 임창정에게 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하얀은 “저는 준성이 보호자로서 인정하니 충분할 줄 알았는데 속에서는 엄마의 자리가 컸던 거다. 이성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면서 감정이 북받쳤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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