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토킹 112 신고 10명 중 7명은 여성.."전형적 젠더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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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2신고로 스토킹 피해를 알린 사람 10명 가운데 7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찰청이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스토킹 112신고 현황'을 보면, 올해 1~6월 스토킹 신고자 1만3097명(성별 불상 제외) 가운데 73.7%인 9647명이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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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피해 112 신고자, 10명 가운데 7명은 여성
올해 112신고로 스토킹 피해를 알린 사람 10명 가운데 7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찰청이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스토킹 112신고 현황’을 보면, 올해 1~6월 스토킹 신고자 1만3097명(성별 불상 제외) 가운데 73.7%인 9647명이 여성이었다. 여성의 스토킹 112신고가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53.3건있었던 셈이다.
스토킹처벌법 시행 뒤 발생한 스토킹 범죄의 가해자 특징도 일부 확인됐다. 같은 날 경찰청이 권인숙 의원실에 제출한 ‘스토킹처벌법 처리 현황’을 보면,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지난해 10월21일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스토킹 범죄의 가해자 7152명 가운데 ‘회사원’을 포함한 피고용자가 1925명(26.9%)으로 가장 많았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전주환(31)도 서울교통공사 소속 회사원이었다. 기타(1789명·25%)와 무직(1783명·24.9%)이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자영업자(1004명·14%), 전문직(272명·3.8%)이 많았다.
가해자·피해자 관계도 확인됐다. 경찰청이 제출한 처리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7152명 가해자 가운데 피해자를 알고 있는 ‘면식범’ 비율은 47.1%(2985명), 피해자가 타인이나 기타인 비율이 58.3%(4167명)였다. 스토킹 범죄가 친밀한 관계에서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두드러졌다. 면식범 가운데 가해자가 피해자의 애인이었던 비율이 52.6%(1555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지인 등이 10.7%(320명), 친족(동거·비동거 포함)이 8%(240명) 순으로 많았다. 그 뒤는 ‘직장 동료’였다. 신당역 사건이 여기에 해당한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직장 동료인 경우는 2.7%(81명)였다.
권인숙 의원은 “스토킹 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통제하고자 하는 전형적인 젠더폭력 범죄로, 우리 사회 성차별 구조를 반영한다”며 “수사기관이 이러한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했으면 신당역 사건의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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