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관 위에 놓인 찰스3세 친필메모 "다정했던 기억을 담아"
앤 공주, 밸모럴성 출발한 '마지막 여정' 전구간 '동행'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여왕의 국가장에서 아들 찰스 3세 국왕은 어머니를 쉽사리 떠나보내지 못하는 듯했다.
이날 장례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영국 국가 '국왕(King)을 구하소서' 제창은 '여왕의 시대'의 마감과 찰스 3세의 즉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하지만 찰스 3세는 이날 장례식이 거행되는 동안 북받친 듯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이날 여왕의 관 운구 당시 관 바로 뒤에 서서 그 뒤로 이어진 왕가 행렬을 이끌었다.
찰스 3세는 장례식이 거행되는 동안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눈물을 닦는 모습이 외신 카메라 등에 포착됐다.
DPA통신은 국가가 제창 당시 찰스 국왕이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앞서 여왕의 관 바로 뒤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입장하면서도 울고 있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이날 꽃과 왕관, 그리고 왕권을 상징하는 홀(笏·scepter)과 보주(Orb)로 장식된 여왕의 관 위에는 찰스 3세의 친필 메모가 담긴 카드도 올려져 있었다.
메모에는 "다정하고 헌신적인 기억을 담아, 찰스 R."이라고 적혀 있었다. R은 라틴어로 왕(Rex)을 뜻한다고 한다. CNN은 이를 소개 하면서 "찰스 3세가 남긴 가슴 아픈 글"이라고 전했다.

여왕의 딸인 앤 공주도 이날 운구 행렬에 내내 동참하며 어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CNN은 여왕이 지난 8일 밸모럴성에서 서거한 이후 이어진 마지막 여정의 모든 구간을 동행한 유일한 자녀라고 보도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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