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후 노란옷 뒤집어 입은 전주환..양면 점퍼에 장갑까지 '수사 교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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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사진)씨가 수사에 혼란을 줄 목적으로 범행 이후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양면 점퍼를 미리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하지만 전씨는 범행 이후 수사에 교란을 주기 위해 겉과 안의 색이 다른 양면 점퍼를 사전에 준비하는 등 장시간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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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모 쓰고 장갑 착용, GPS 조작 앱 설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사진)씨가 수사에 혼란을 줄 목적으로 범행 이후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양면 점퍼를 미리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전씨가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지난 14일 오후 8시56분쯤 서울 중구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입사동기인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전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전주환은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씨는 범행 이후 수사에 교란을 주기 위해 겉과 안의 색이 다른 양면 점퍼를 사전에 준비하는 등 장시간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또 범행 당시 머리카락이나 지문 등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위생모를 쓰고, 코팅 장갑도 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엔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 조작 목적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도 했다.
전씨가 지난 5일부터 피해자가 과거에 살던 집을 세 차례나 방문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범행 당일과 같은 점퍼를 입고 같은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그는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을 통해 피해자의 옛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씨가 당시에도 범행을 시도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범행 전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에 대해 검거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보고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휴대전화 속 자료를 분석 중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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