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용호 "영빈관 없이 외빈들 호텔로 모시고 다니면 되겠나"

이동준 2022. 9. 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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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영빈관 없이 외빈들을 호텔로 떠돌이처럼 모시고 다니면 되겠느냐"며 최근 논란이 된 영빈관 신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선 16일 대통령실은 영빈관 신축과 관련 878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편성해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과 함께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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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 질문서 한 국무총리 "어딘가 있어야" 답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내 영빈관 외부. 문화재청 제공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영빈관 없이 외빈들을 호텔로 떠돌이처럼 모시고 다니면 되겠느냐”며 최근 논란이 된 영빈관 신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선 16일 대통령실은 영빈관 신축과 관련 878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편성해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과 함께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논란이 거세지자 영빈관 신축을 철회했다.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광화문 시대 공약을 지켰다면 영빈관이 없었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 총리는 “(영빈관이) 어딘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혈세 낭비라는 논란이 일자 윤석열 대통령이 신축 계획의 철회를 지시했지만 영빈관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어 ‘영빈관 없이 외빈들을 호텔로 떠돌이처럼 모시고 다니면 되겠느냐’는 이 의원 질의에 “아무래도 좀 경호 같은 데에도 좀 문제가 상당히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대통령) 비서실이나 이런 데에서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청와대를 국민들한테 돌려주고 모든 데를 다 개방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많이 출입하는데, 대통령이나 정부의 주요한 행사를 하기는 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그런 행사를 주로 대통령이 쓰는 행사에 썼지만, 그것보다는 돈을 좀 어차피 들여서 짓는 거니까 그걸 대통령 혼자 쓰는 게 아니라 장관들이나 국무총리나 관련되는 분들이 비교적 큰 그런 공간에서 해야 할 일 들을 같이 좀 쓰게 하는 일종의 국가의 하나의 기관 내지 건물로서 그렇게 생각은 할 수는 있었겠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아마 그런 이유로 해서 품격 있는 그런 국가의 건물을 하나 짓자, 이래서 아마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외국 영빈관 사례에 대해서도 “사이즈 같은 건 조금 다르지만 거의 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예산의 요구는 아주 투명하게 이뤄진 것이다. 뭐를 감추고 뭐 적당히 하고 이거는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영빈관과 관련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6일 대통령실의 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과 관련해 “1000억 가까운 예산을 퍼붓는지 이해 안된다”며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건 우리의 의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깜짝 놀랐다. 영빈관을 짓는데 878억원이면 수재민 1만명에게 1000만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향해 “어쨌든 국회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못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가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건 우리의 의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새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여원을 편성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양치기 예산을 편성해 가뜩이나 민생고로 힘든 국민을 또 속였다”고 맹비난했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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