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김장철 앞두고 "배추 무름병 주의"

조진영 2022. 9. 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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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앞서 지난여름 고온과 폭우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배춧값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한 달 정도 후 수확하는 가을 김장용 배추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에도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잎이 짓물러 썩는 무름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줄지어 심긴 배추밭에서 방제 작업이 한창입니다.

특수 제작한 기구를 들고 밭 이곳저곳을 오가며 꼼꼼히 약을 뿌려줍니다.

최근 갑자기 높아진 기온 탓에 배추 무름병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방제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수확을 앞두고 무름병으로 절반 가까운 배추를 버렸던 농민은 올해는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장종관/배추 농가 : "(한 골에) 5~6개씩 무르고 그러는데 날이 따뜻하다 보니까 뿌리 병도 오는 것 같고. 배추가 시드니까. 그래서 걱정입니다."]

배추 무름병은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지면 발병합니다.

흙에 있던 세균이 빗물이나 곤충을 통해 상처 난 배춧잎에 침투하면서 번지는데 포기 전체에 반점이 생기고 뿌리와 몸통이 썩는 게 특징입니다.

무름병이 난 배추입니다.

속이 짓물러 썩으면서 악취까지 나고 있습니다.

비가 자주 내리고 기온이 높았던 지난해에는 중부지방 배추 재배 면적 가운데 10% 넘게 썩어서 버려야 했습니다.

[신영미/충주시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팀장 : "배수가 잘되고 통풍이 잘되도록 하는 그런 조치가 가장 중요하고요. 무름병에 대한 예방 약제들을 살포해서 미연에 방제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무름병은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운 만큼 배춧속이 차기 전에 주기적으로 방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이미 무름병이 확인됐다면 감염된 배추를 제거하고 약제를 뿌려 전염을 막아야 합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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