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학교 밖 청소 지시' 파장 확산

박미영 2022. 9. 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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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모든 학교에 주변 쓰레기 줍기를 지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구성원의 자발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지시'라는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란이 된 윤건영 교육감의 발언은 "모든 학교에서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화활동을 시작하라"는 지시였습니다.

"한 외부 인사가 학교 주변이 청결하지 못하니 청소하기를 제안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주변 정화 활동은 자율적인 봉사로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학부모들도 "학생과 교사의 자발적인 참여와 학교 자치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지시와 강제 동원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요셉/충북학생학부모협의회장 : "교육감님이 일선 학교에 이렇게 하향식으로 교육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오히려 하고자 하는 의욕이라든지 의지를 꺾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고요."]

충북교사노조도 성명을 내고 윤 교육감의 지시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각 학교가 청소환경사 고용이나 외부 용역으로 학생과 교사의 청소 부담을 덜어가는 추세라는 겁니다.

또 간부회의 때, 한 간부가 '해당 부서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윤 교육감은 '해당 부서와 관계없이 추진할 것'을 강한 어조로 재차 지시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박경희/충북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강제적인 지시로 그런 것을 하라고 했을 때 아이들이 그것을 교육적으로 받아들일지, 동원되고 있다고 느끼게 될지, 그런 것들이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고요."]

파문이 커지자 교육청은 "교육감의 '쓰레기 줍기' 발언은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구체적인 방안은 학교 여건에 맞게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 마련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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