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상풍력으로 '수소 에너지' 생산도 검토
[KBS 제주] [앵커]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속보 이어갑니다.
추자도 동쪽 해역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가 풍력발전 외에 전기로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풍력발전과 수소 생산은 허가 절차부터 사업 방식에 큰 차이가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신익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자도 동쪽 해역에서 원자력발전 1기 규모인 1.5GW의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는 민간 업체 '추진'의 사업 소개서입니다.
사업 추진 현황에 1안은 '발전 사업 허가'로, 절차상 발전 사업 계획서와 발전량 산정, 계통 연계 영향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 소개서에는 1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2안은 '그린 수소 생산'입니다.
이를 위해 고압가스 저장시설 인허가와 사업성 검토, 해상 운송 등의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사업자가 풍황 계측 이후에 해상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고, 생산되는 전기를 물을 분해하는 데 사용해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입니다.
이미 사업자 측은 그린 수소 생산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와 용역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국내 한 대형 로펌과는 그린 수소 생산 사업에 대한 법률 사항 검토까지 완료했습니다.
특히 사업자 측은 지난달 해상풍력 발전을 이용한 그린 수소 생산 시설 조성 등 사업 계획이 담긴 홍보 자료까지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추진 외에 프로젝트 개발사인 A 업체, 여기에 전략적 투자자인 B 해운사가 함께 3단계에 걸쳐 그린 수소 생산단지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착공은 2024년 하반기에 시작해 2028년 상반기 내로 완료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해상풍력을 이용한 발전사업과 수소 에너지 생산은 허가 절차부터 사업 진행 방식까지 큰 차이가 있는 만큼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추진 측은 수소 에너지가 저장과 운송이 원활해 현재 사업성을 분석 중이라면서도 사업 방향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변연주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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