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세운다
조기를 해풍에 잘 건조한 ‘굴비’는 고급 선물로 손꼽힌다. 굴비 최대 생산지인 전남 영광군의 연간 굴비 판매액은 3500억원에 이른다. 굴비는 무게 100g 안팎의 참조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굴비는 예전에 비해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 한국 바다에서 잡히는 참조기의 85%가 100g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갈수록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는 굴비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양식을 통해대형 참조기를 대량 생산하는 ‘양식 산업화’가 추진된다. 참조기는 이미 양식에 성공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확보돼 있다.
전남도는 19일 “영광지역 특산품인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조기 산업화 센터는 160억원이 투입돼 2025년까지 영광에 건립될 예정이다.
참조기는 전남과 제주 해역에서 주로 잡힌다. 참조기가 많이 잡혔던 영광에서는 예전부터 이를 굴비로 가공·판매해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굴비 산업은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참조기는 어획량이 무려 56%나 감소했다.
참조기는 높은 수온에서도 잘 성장하는 만큼 해양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어종으로도 꼽힌다. 참조기는 이미 양식기술이 개발돼 있다.
전남도는 2017년부터 참조기 해상가두리 시범 양식을 시작했다. 상품성 있는 100g 안팎의 참조기는 6∼7개월이면 양식장에서 길러낼 수 있다. 대형 참조기도 1년6개월 정도 양식하면 생산할 수 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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