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보류..상임위 이해관계 때문에 반대?

이지현 2022. 9. 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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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라북도의회가 기업 유치와 일자리에 초점을 뒀다는 민선 8기 전라북도 조직개편안 심사를 보류했습니다.

일부 개편된 부서의 업무 연계성과 소관 상임위를 문제 삼았는데, 속내는 도의회 상임위 간 알력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열린 전라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안 심사 회의.

전라북도가 제출한 민선 8기 조직개편안을 두고 쓴소리가 쏟아지더니 조례 개정안이 보류됐습니다.

행자위가 맡아오던 대외협력국 대신 신설한 기업유치지원실에 포함된 교육협력추진단을 행자위 소관인 자치행정국에 포함시키고, 국제협력과에서 이름과 역할을 바꾼 국제통상과도 개편된 일자리경제국이 아닌 자치행정국으로 옮길 것을 요구합니다.

[김이재/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 "국제협력과(국제통상과) 같은 경우에도 우리 일자리경제국에 있는데 이것도 자치행정국으로 와야 합니다."]

개편된 일부 조직을 행자위 소관에 둬야 한다는 게 핵심.

이번 조직 개편으로 상임위별 소관 실국이 최소 두세 개 정도 줄거나 늘면서 위원회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김정수/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 : "기업유치지원실이 지금 우리 위원회에서는 이곳을 또 일자리경제쪽으로 농산업경제위원회로 또 떼어줘야 해. 업무 성격상으로 그러다 보니까 지금 우리 의회가 공중분해 되게 생겼어요."]

[박정규/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 : "도의회도 위원회별로 거의 전쟁 수준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결코 좋은 안은 아니라는..."]

전라북도는 업무 연관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안이 의회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의회 상임위 소속 때문에 우리 조직개편을 거기에 맞춰서 조직개편을 하라는 거야. 그게 아니잖아요."]

지역 경제 살리기에 적극 협조하겠다던 전라북도의회가 당장의 이해관계에 급급해 조직개편의 본질을 흐리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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