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학과 지원자 57% 늘어

김태훈 기자 2022. 9. 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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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에 9926명 몰려..정부 정책 영향 원자력 관련도 인기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반도체 관련학과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정부 정책의 변화가 전공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30개 대학 반도체 관련학과 지원자 수는 지난해 6322명에서 올해 9926명으로 3604명(57%) 증가했다. 경쟁률도 높아졌다. 올해 신설돼 내년에 처음 신입생을 모집하는 반도체 학과 11곳 중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카이스트를 제외한 10곳에 3428명이 지원했다. 정원이 305명이라 경쟁률은 11.2 대 1이다. 기존 반도체 학과 20곳의 경쟁률도 지난해 8.6 대 1에서 올해 8.9 대 1로 상승했다.

학생 수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서울과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반도체 학과 경쟁률은 높아졌다. 서울 소재 대학 10곳의 반도체 학과 경쟁률은 지난해 17.6 대 1에서 올해 18.1 대 1로, 수도권 대학 5곳에선 6.8 대 1에서 8.6 대 1로 올랐다. 비수도권 대학 15곳도 지난해 3.8 대 1에서 올해 5.1 대 1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비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과 큰사람전형의 경쟁률이 13.8 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해양대 나노반도체공학전공 일반(11 대 1), 경상국립대 반도체공학과 일반(10.3 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반도체 학과 수시모집에서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논술우수전형이 163.9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논술(155.7 대 1)과 아주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논술(45 대 1)이 뒤를 이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지난해 13.6 대 1에서 8.3 대 1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도 14.5 대 1에서 12.2 대 1로 경쟁률이 떨어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원전 정책의 변화가 가시화되면서 전국 5개 대학의 원자력 관련학과 경쟁률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원자력 학과 수시 경쟁률은 지난해 8.7 대 1에서 올해 9.4 대 1로 상승했다.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논술전형이 61.3 대 1로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도체 관련학과 육성책이 구체화하고 원전 정책에서 변화가 나타나면 관련학과 선호도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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