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영국 여왕 국장 참석해 조의 표명

런던 | 유정인 기자 2022. 9. 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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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에 참석해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를 대표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미사 형식으로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재위 70년, 96세를 일기로 지난 8일 별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애도했다. 사원으로 옮겨진 여왕의 관을 기준으로 14번째 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질 바이든 여사 등과 함께 앉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 앞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앉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영국 국민의 슬픔을 공유하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다시 한 번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공항에서 런던 시내까지 영국 왕실이 준비한 방탄승용차를 타고 이동했고, 콘보이 차량 4대가 호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집결 지점까지 이동할 때도 같은 차량을 이용했다. 집결 장소부터 사원까지는 다른 정상 및 군주들과 함께 셔틀버스를 탔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국장 참석을 마친 뒤엔 런던 처치 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내용을 담았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런던에 도착한 뒤 곧장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리셉션장으로 향했다. 찰스 3세 국왕이 국장 참석을 위해 런던을 방문한 각국 지도자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추모의 의미를 담아 검정색 옷을 입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찰스 3세 국왕에게 직접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 평생을 헌신한 여왕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 하고 대한민국 국민도 이 슬픔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대해 찰스3세 국왕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먼 곳에서 직접 와주신데 깊은 감사 표한다면서 왕실 일가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는 “한국을 가본 적 없기 때문에 초대해주시면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고 했고, 찰스 3세 국왕은 “1992년 한국을 오래 전에 방문해 다시 한 번 갈 기회가 허락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언제든 (방한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런던 방문은 한·영 우호 관계의 기반을 더욱 돈독히 하는 동시에, 자유민주주의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장 참석 뒤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복수의 정상회담 등을 마친 뒤 캐나다로 이동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런던 처치 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런던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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