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준석 '성상납 무마 의혹' 김성진 대표 수행원 조사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알선수재 공소시효 며칠 안 남아…조만간 檢 송치 여부 결정될 듯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성(性) 상납 의혹을 무마해주는 대신 7억 원의 투자 각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 모씨가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장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장 씨는 2013년 이준석 대표에게 두 차례 성 상납 등 접대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수행원이다. 이 전 대표와 김 대표에게 성매매 여성들을 소개해줬다고 주장하는 인물이기도하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해 12월 유튜브에서 이러한 의혹을 폭로한 뒤 이 전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가세연은 올 1월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을 시켜 장 씨에게 ‘성 상납이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확인서를 받는 대신 대전의 한 피부과에 7억 원을 투자한다는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장 씨는 이런 의혹으로 4월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거짓으로 사실 확인서를 써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실장은 경찰 조사에서 투자 각서가 대가 없이 작성됐다며 성 상납 무마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달 17일 이 전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에 걸쳐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김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선물을 줬다고 주장한 시기를 기산점으로 한 알선수재 혐의의 공소시효(7년)가 며칠 남지 않은 만큼, 경찰이 조만간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송치 여부를 결론 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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