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조문외교 나섰지만 '여왕의 관' 참배는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착 첫날, 여왕의 관을 참배하려던 계획은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대통령실은 교통 상황 때문에 불발됐고 별도의 장소에서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일정 조율을 미흡하게 해 결과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9일) 저녁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위해 실천한 여왕의 서거를 애도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5박 7일 순방에서 첫 영국 일정은 조문외교입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영국에 도착하는 18일 여왕의 관이 안치되어있는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조문록 작성과 참배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해당 조문은 장례식과는 별개로 관을 공개해 나흘간 일반 대중에게 조문을 받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어제 당일 조문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취소 배경을 놓고 '외교 홀대'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비행기 착륙 시간이 촉박하고 공항 교통 사정으로 찰스 국왕이 주최한 공식 리셉션에도 늦을 우려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에 영국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이른 오후에 도착한 정상들은 조문을 할 수 있었지만, 오후 2~3시 이후에 온 정상은 오늘 조문록을 작성하도록 영국 왕실이 안내했단 겁니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직후 미국 뉴욕으로 가기 전에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들은 대다수 조문을 마쳤습니다.
현지 상황이 복잡했더라도 일정을 미리 섬세하게 조율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야권의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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