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역사 교과서' 우려 확인, 수정 요청할 것"

이상미 기자 2022. 9. 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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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정부가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국민 의견을 모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웠던 교과는 '역사'였는데요. 


정부는 한국사 서술과 표현 가운데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연구진에게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4년부터 바뀌는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해, 국민들이 직접 의견을 냈습니다. 


학부모를 포함한 일반 국민, 교원, 학생들이 참여해 모두 7,860건의 의견이 모였습니다. 


특히, 최근에 논란이 불거진 사회와 역사 교과에 대한 의견이 2천여 건에 달했습니다. 

6·25전쟁의 원인을 '남침'으로 명시하지 않거나,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한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온 한편, 역사교육의 이념화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마다 사회적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며, 모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수정하거나 보완해달라고 연구진에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장상윤 차관 / 교육부 

"우리 아이들의 균형 잡힌 역사교육을 위해 꼭 배워야 할 내용이 교육과정에 포함되도록 보다 면밀히 수정·보완해 줄 것을 역사과 정책연구진에게 각별히 요청하였습니다."


이밖에도 국어 교과에서는 '한 학기에 한 권 읽기' 내용을 유지해달라는 의견이 다수 나왔습니다.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심각한 만큼, 교과서의 조각글이 아닌, 긴 호흡으로 한 권의 책을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수학 교과에서는 학습량이 많아지면, 수학을 아예 포기해버리는 이른바, 수포자가 더 늘어날 거란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국민 의견을 반영해 수정한 시안은 다음 주 수요일부터 10월 8일까지 공청회를 통해서 공개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각론 조정 위원회, 개정 추진 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서 계속 수정·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번에 개정되는 교육과정은 올해 말, 국가교육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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