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머지 성공"..'만년 2등'의 반란, '대장' 비트코인 넘을까
기존 작업증명은 '채굴'을 의미한다. 컴퓨터 연산 작업을 통해 블록을 생성해 작업량을 증명하면 그 대가로 코인을 지급받는다. 반면, 지분증명은 작업량이 아닌 블록체인 노드(네트워크 참여자)나 검증인(Validator)이 보유한 이더리움 지분에 비례해 블록 생성의 대가를 받게된다. 지금까지는 컴퓨터로 블록을 생성하고 이더리움을 수수료 리워드로 받아왔다면, 지분증명 전환 이후엔 이더리움을 많이 보유할수록 리워드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간 작업증명은 채굴로 인한 과도한 에너지 소모로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마이닝 풀(가상자산 채굴 네트워크) 업체들 간 담합 가능성 탓에 보안성 문제도 지적됐다. 업계에선 머지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처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재 이더리움 에너지 사용량의 99% 이상이 감소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이더리움이 알트코인 대장주인만큼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하면 전반적으로 (코인)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며 "관련 프로젝트나 '폴리곤'(이더리움 확장성을 위한 인프라 솔루션)도 가치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머지 성공은 이더리움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재료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작업증명 방식을 고수하는 일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하드포크(기존 블록체인과 호환이 되지 않도록 체인을 분리)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오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결정이 예정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코인마켓맵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만8475달러(약 2570만원), 이더리움은 1294달러(약 180만원)로 전일 대비 각각 약 8%, 11% 하락했다.
시스템 불안정 문제도 언급된다. 지난 6일 벨라트릭스 업그레이드 당시, 블록 누락 비율은 업데이트 전보다 약 1700%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 누락 비율은 검증인이 블록 검증을 위해 트랜잭션 블록을 확인하는 것을 얼마나 실패했는지를 알려준다. 즉, 블록 검증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뜻이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업그레이드 진행 중 블록이 누락돼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며 "이에 오히려 장기간 작동된 이더리움 작업증명 방식이 힘을 얻고 있다. 머지의 효과성과 안정성은 증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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