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탈모인이 호구냐" '이 샴푸들' 검증해 보니, 놀라운 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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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이 등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이른바 '탈모 샴푸'가 탈락모발 증상을 완화한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이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4개(26%) 제품은 '탈모방지'와 '탈모예방'이 기재돼 샴푸 사용만으로 질병 예방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했으며 이밖에도 '탈모치료', '탈모개선', '항염효과', '모근강화' 등 허위·과대광고가 빈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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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우리나라 1000만 탈모인…전부 ‘이 광고’에 속았다?”
나이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이 등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이른바 ‘탈모 샴푸’가 탈락모발 증상을 완화한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이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탈모를 낫게해준다’며 출시된 국내 샴푸들이 대부분 허위·과대 광고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통되는 53개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를 조사한 결과 53개 제품 모두 기능성 화장품 범위를 벗어나 허위·과대 광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소비자들은 기능성 샴푸를 의약외품 또는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25개 제품(47%)은 ‘탈락 모발 수 감소’라고 표현했고, 20개 제품(38%)은 ‘증모, 발모, 양모, 모발성장, 생장촉진, 밀도증가’ 등을 기재해 탈모 치료가 가능한 것처럼 허위광고하고 있었다. 14개(26%) 제품은 ‘탈모방지’와 ‘탈모예방’이 기재돼 샴푸 사용만으로 질병 예방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했으며 이밖에도 ‘탈모치료’, ‘탈모개선’, ‘항염효과’, ‘모근강화’ 등 허위·과대광고가 빈번했다. 사용후기 등 체험내용을 활용해 교묘히 허위·과대광고하는 제품도 21개에 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해당 샴푸들은 의약외품·의약품이 아닌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된다. 탈모샴푸는 식약처에 고시된 탈모방지 기능성 성분(▷나이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 ▷비오틴 ▷엘-멘톨 ▷살리실릭애씨드 ▷징크리피치온 등)이 일정 함량 이상 들어가고 제품 규격 및 제조과정이 규정에 적합할 경우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해당 성분이 탈모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는 입증된 바가 없다. 이 단체는 “이 성분이 함유된 것 역시 허가를 위한 기준일 뿐 효과 측면에서 증명된 것은 없다”며 “식약처도 해당 성분이 들어갔다고 해서 의약외품·의약품처럼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근강화, 모낭강화, 머리빠짐 개선, 두피회복, 두피장벽 강화, 두피노화예방’ 등의 표현이 탈모샴푸를 의약품으로 오인토록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 질환 얻는 이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1만5025명으로 집계됐던 탈모 질환 환자 수는 지난 2021년 24만2960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병원에 내원하지 않는 사람과 예방하려는 사람 합치면 인구는 1000만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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