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앞에서 시작된 마지막 경쟁..카타르로 가는 최종 리허설 스타트[스경X현장]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최종 리허설을 위해 태극호가 다시 뭉쳤다.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수많은 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비행기 일정으로 이날 늦게 합류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마요르카), 팀 경기 일정으로 20일 합류하는 황의조와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6명을 제외한 20명이 오후 2시30분까지 전부 NFC에 들어왔다.
이날은 대한축구협회가 지정한 오픈트레이닝 데이였다. 이에 오후 5시부터 시작한 훈련에 맞춰 약 300명의 팬들이 NFC를 찾았다. 훈련에 앞서서는 공식후원사인 기네스가 실시한 이벤트에 당첨된 일부 팬들이 입소하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을 앞두고 ‘완전체’로 갖는 마지막 A매치다. 협회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평가전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인정하는 A매치 기간이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차출하기 힘들어 국내 선수 위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NFC에 입소하는 선수들의 얼굴은 밝았다. 이날 입소에 앞서 오전에 열린 국가대표팀 유니폼 공개 행사에 참석까지 했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전북)은 숙소에 들어갔다가 팬들의 요청에 다시 나와 사진 촬영에 응하며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띄었다. 바로 전날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경기에서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던 나상호(서울)도 목발을 가지고는 왔지만 편안한 얼굴로 입소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월드컵을 앞둔 최종 리허설이다보니 선수들의 각오는 비장했다. 2002년생으로 깜짝 발탁된 ‘막내’ 양현준(강원)은 “잠을 많이 설쳤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들어왔다”며 “잘하는 형들이 워낙 많아서 훈련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 그러면서 나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벤투 감독님께 보여주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부상으로 지난 6월 소집 때 빠졌다가 이번에 다시 합류한 이재성(마인츠)도 “건강하게 다시 대표팀에 들어와 기분이 좋다. 월드컵을 앞두고 모두 모여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라 각별한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훈련 시작 30분 전부터 속속 입장하기 시작한 팬들은 훈련 전 진행된 사전 인터뷰가 완료될 쯤에는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윽고 오후 5시를 조금 넘어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 사이에서 작은 탄성이 터져나왔다. 훈련이 시작되고 나서는 조규성을 향해 압도적인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런 환호성은 손흥민이 등장하면서 끝났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NFC로 이동한 손흥민이 옷만 갈아입고 바로 그라운드에 내려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팬들은 조금도 놓치지 않으려 스마트폰을 들이댔다.
1시간 남짓 진행된 훈련은 선수들이 팬들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화기애애한 가운데 끝이 났다. 이날 훈련은 선수들이 다 모이지 않아 전체적으로 회복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 진짜 경쟁이 시작된다. 벤투 감독은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이번 평가전에서 월드컵을 대비해 여러가지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는 다른 것들을 시도할 생각이다. 첫 경기까지 시간이 있는만큼 잘 준비해 경기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파주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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